스프라이셀 약가…환자단체 ‘배수진’, BMS ‘다급’
약제급여위원회 약가결정 유보에 표정 엇갈려
입력 2008.03.19 12:28 수정 2008.03.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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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약제급여조정위원회의 ‘스프라이셀’ 약가결정이 유보되면서, 시민ㆍ환자단체-한국BMS 양측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BMS ‘발등에 불’ 다급한 표정

일단 한국BMS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주한 모습니다.

한국BMS는 14일 약제급여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미흡하지만’ 약가를 책정 받고 시판을 검토할 계획이었으나, 당일 시민ㆍ환자단체들의 반발로 사태가 기약 없이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BMS 홍보담당자는 19일 전화통화에서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결렬 후 60일 이내에 약제급여조정위원회를 끝마쳐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것이 강제조항이 아니라는 해석을 받고 놀랐다”며 “한국BMS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정위회의가 열려 신속하게 약가가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현재 한국BMS의 상황을 대변했다.

그러나 약가에 있어서는 “협상 결과를 BMS 본사가 받아들일지 여부는 한국본사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지난 회의에서 6만2천원과 5만5천원 사이에 약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고, 수용여부에 대해 고려하고 있었다”고 말해, 건보공단이나 환자단체들이 이야기했던 ‘환자가 돈을 낼 수 있는 적정한 가격’과는 아직까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BMS 안팎에서도 한국BMS의 다급해진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BMS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BMS는 BMS에 불리한 언론보도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한국BMS는)많은 부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매우 난처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단체, “터무니없는 약값 결사반대”

반면 환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배수진’을 치고 장기전에 돌입할 태세다.

한국백혈병환우회 관계자는 18일 “지난 약제급여조정위원회 회의 이후, 약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협상이 타결돼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갈등했던 환자들조차 전면투쟁으로 돌아선 상태”라며 “만약 스프라이셀을 꼭 먹어야하는 환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스프라이셀 구매를 위한 사회기금을 조성해서라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는 스프라이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 신약 전체의 문제이자,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약가협상 기능이 유효하게 작동하느냐의 문제”라며 “다국적 제약사의 횡포, 보건당국의 대응 등 이번 사태에 얽혀있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노바티스의 백혈병 내성 치료제 ‘타시그나’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정청의 허가를 취득하고 곧 약가협상을 벌일 예정이란 점도, 환자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장기전’ 전술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백혈병 환우회 관계자는 “한국BMS는 스프라이셀이 백혈병 내성 치료에 유일한 약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노바티스의 타시그나 등 계속해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들에게 필수의약품이고 유일한 의약품이라는 식으로 높은 약가를 받아내려는 태도 자체가 문제이며, 후속 신약이 나오고 있는 이상 이에 대한 검토까지 아우르는 속에서 약가가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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