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아토피 피하려면 임신 중엔 避너츠?
가족병력 없으면 섭취 무방 시사 연구결과 나와
입력 2007.03.26 13:35 수정 2007.03.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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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돼요? 안돼요?

임신기간 중에 땅콩 섭취를 피해야 하는지 유무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지난 1998년 산하의 자문기관인 식품‧소비자제품 및 환경 관련 독성 화학물질 자문위원회의 견해를 받아들여 아토피 질환 가족병력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임신기간 및 모유 수유기간 중에는 땅콩 섭취를 삼가도록 권고한 바 있다.

땅콩을 섭취했을 경우 출산한 아기들에게서 땅콩 과민반응(sensitisation)이 발생할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영국 정부가 그 같이 권고했던 사유.

그러나 영국 포츠머스대학 보건학부의 타라 딘‧카리나 벤터 박사팀은 ‘영양학&영양요법誌’(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 4월호에 발표한 ‘임신기간 중 땅콩 섭취를 삼가도록 한 정부의 권고가 올바로 준수되고 있는지 유무와 과민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논문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아토피 가족병력 여부와 무관하게 처음으로 아기를 가진 임산부들마저 대부분이 정부의 권고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불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연구팀은 총 858명의 임산부와 660명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작업은 임산부들의 평소 식생활 실태를 조사한 뒤 2년이 경과했을 때 소아들을 대상으로 피부 단자검사를 행해 땅콩 과민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피부 단자시험’은 미량의 항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피부를 찌른 후 반응을 관찰하는 방식의 시험을 말한다.

그 결과 아토피 유무와 관계없이 65%의 임산부들이 땅콩 섭취를 삼가라는 권고를 준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부 단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660명의 소아들 가운데 13명(2%)이 땅콩 과민반응을 나타냈다.

그런데 비록 이 13명의 소아들 가운데 11명이 아토피 가족병력이 있는 케이스였지만, 이들의 모친들 중 10명이 임신기간 중 땅콩 섭취를 삼가도록 한 권고를 준수했던 것으로 파악되어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딘 박사와 벤터 박사는 “땅콩에 과민반응을 보인 소아들의 모친들 가운데 77%가 임신기간 중 땅콩 섭취를 삼갔음을 상기할 때 정부가 권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사유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셈”이라고 피력했다. 즉, 권고내용이 잘못된 상담결과나 오해를 기초로 마련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가령 영국의 경우 임산부들이 임신 첫 3개월 기간 중 조산사(助産師)로부터 주의사항 등을 전달받는 경우 빈번한데, 이 과정에서 아토피 가족병력이 없는 산모들까지 그 같은 주의사항이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잘못 이해되었거나 혼동이 발생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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