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섬 지역 특성 반영한 ‘맞춤 약국’ 14곳 경선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36회 약국경영대상에 신청서를 제출한 약국은 모두 14곳이다. 신청약국의 대부분인 12곳은 제주 시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 가운데 신제주로 불리는 노형동 일대 3곳의 약국이 참여했다.
또, 이도동과 일도동에서 각각 3곳의 약국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용담동 2곳, 삼도동에서는 1곳의 약국이 참여했다. 외곽지역에서는 애월읍에서 1곳, 서귀포시에서 1곳의 약국이 신청했다.
제주는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의 뚜렷한 특징이 있다. 아열대성 기후 탓에 관절염과 같은 정형외과 관련 질환이 많고, 아무래도 ‘일하는 여성’이 많아 남자보다는 여자의 비중이 높다.
이같은 경향은 약국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파스류와 보호대 등이 전면에 배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처방전이 외부로 나갈 가능성이 없고, 대부분의 약국은 지역 단골 위주로 운영된다. 비교적 IT 기기 활용도가 높고, 데이터를 활용한 환자관리도 활발하다.
도시 외곽에서 병의원을 찾는 환자도 많은 편이라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에 의원과 약국이 밀집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새로 도시의 틀을 갖춘 신제주에는 클리닉 빌딩이 많아 건물 1층에는 거의 약국이 입점해 있다. 또, 아무리 처방전 수요가 있는 클리닉 빌딩이라 하더라도 이른바 ‘층약국’이 없다는 것은 제주지역 약국가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신청 약국에 대한 사전 취재는 지난 10월 6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본심사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또, 심사 결과는 10월 27일자 약업신문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임채규
20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