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허재회 사장, ‘첨단공장 통해 6천억 돌파’
녹십자는 2009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원년의 해’로 정했다.올해 본격 가동되는 화순공장과 신갈시대를 마감하며 상반기 새로 개막하는 오창공장을 통해 세계 속의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녹십자 허재회 시장은 “최근 2년 동안 두자릿 수 성장을 이뤄내면서 매출도 천억 원대 단위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으로 올해는 현장 중시, 고객 중시 경영을 펼치고, 화순 및 오창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그린진, 독감백신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6,150억원 달성, 빅 3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올해 화순 오창 등 최첨단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09년은 녹십자가 창사 이래 가장 큰 역사(役事)로 준비한 생산기지인 오창 공장과 화순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첫 해로, 녹십자가 글로벌제약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오창공장은 첨단 바이오 생산시설과 통합 물류센터 등을 완비한 cGMP 기준의 최첨단 생산설비가 되고, 화순공장은 녹십자의 기존백신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독감백신, AI백신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백신공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 공장을 통해 선뵐 제품은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국내최초의 독감백신 'GC501'과 세계 4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을 출시합니다. 이를 통해 내수시장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수출에 나서 국내 의약품 무역역조의 해소에 나설 계획입니다.
▶6천억 돌파를 위한 새로운 영업 마케팅이 기대되는데
-올해 녹십자 영업부문 캐치프레이즈는 'Plus 1000 Continuous Growth'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천 억원을 더해 6천억대의 매출을 달성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자는 목표입니다. 이에 더해 올해 녹십자의 중장기 비전인 ‘Green Cross Care Vision’을 본격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수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기업과 건강보험, 건강관리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Total Healthcare Company’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약경기가 어려운데 전망은
-정부의 약가재평가, 기등재목록정비 등 강력한 약가정책, 일반약 부문까지 확대되는 생산설비 선진화 등 정책현안은 올해 국내 제약산업에게 작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대형품목의 제네릭 출시가 없고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제약사의 외형적인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은 인구고령화,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의약품 소비 증가 등으로 성장잠재력을 확보해 놓고 있고 지나친 경쟁으로 극단적인 마케팅에 뛰어들었던 제약사들이 이를 스스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설비 선진화와 신약개발성과는 제약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은 현재의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점차 경쟁력을 갖춰 'Globalization'을 실현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의지, 선택과 집중화된 연구개발, 내수에서 벗어난 세계시장 진출 등이 필요합니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올해도 제약계의 화두인데
-올해는 무려 3,700여 품목의 기등재 보험약이 정부정책의 영향을 받는대 이는 약제비 지출 규모를 줄여 보험재정을 절감하고 국민에게 저렴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선의와는 달리, 국민의 필수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의 신약개발의지를 꺾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아직 신약개발 기반이 부족한 제약사들에 부담이 작용해 R&D 비용에 대한 투자의지를 감소시키고 국내 제약산업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R&D정책과 적극적인 해외수출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녹십자는 R&D투자를 늘려감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약개발기간을 단축시키고, 바이오벤처와 상생하는 유연한 R&D구조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출시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과 국내최초의 자체개발 독감백신 'GC501'의 해외수출에 전력을 다하고 신설된 공장의 첨단설비를 이용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 한미FTA도 제약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
-현재까지 한미FTA의 최대 피해업종 중 하나는 제약산업입니다. 향후 한미FTA가 비준되면 특허권과 저작권이 강화되어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사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한미FTA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 새로운 정권은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장려해 약제비를 절감하고자 합니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세계 시장의 50%에 달하는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국내 제약산업은 선진국 수준의 GMP를 추진해 생산체질을 선진화하고, 연구개발력 강화를 통한 신약개발을 적극추진하며, 해외마케팅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수출전략산업으로 모습을 바꾸어야 합니다.
▶ 경영철학이 있다면
-고객 위주, 현장 중심 경영으로, 당연한 것 같지만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홀해지기 쉬운 것들입니다. 이를 위해 생산, 개발, 관리 부서도 고객 중심 마인드를 갖고 시스템을 보완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훌륭한 인재를 뽑고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으로 우리 회사도 이처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잇습니다.
그 중 기본 교육에 더욱 중점을 두고 지속반복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완전히 습관화시킴으로써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직에 바탕을 둔 투명경영으로,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약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도 합니다.
-올해 그린진 아브락산 출시 블록버스터 육성-일반약 500억 도전-
녹십자는 올해 일반의약품 매출액 500억원에 도전한다. 주력상품군 마켓쉐어를 극대화하고 인력의 상향 평준화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유통다각화로 취약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
‘훼미그린’(여성갱년기 치료제), ‘Zenol-One’, ‘Zenol-Stick’(근육통 타박상 치료제), ‘써버쿨 키드’(하절기 유소아 외용연고) 등을 발매할 예정이다.
전문약 부문에서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Greengene’혈액응고 8인자 결핍 치료제), ‘아브락산’(항암제), ‘GC플루’(인플루엔자예방), 비타민 B5/ 6결핍 비타파이브, 비타식스, 마그네신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그린진은 녹십자가 1996년 개발에 착수해 2008년까지 15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세계 4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이란 등에 진입해 향후 10년 이내 세계시장 10% 점유율 기대하고 있다.
항암제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유방암치료제로 2008년 품목허가를 획득한 ‘아브락산’도 추후 폐암, 난소암, 위암 등으로 적응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외 장시간형 기저 인슐린으로 1일 1회 투여로 헐당 조절이 가능한 인슐린 ‘레베미어’(인슐린 디터머), 태반제제인 ‘푸르설타민 주사’, ‘그린플라스트’, ‘아토후레쉬’ 등도 집중 육성할 방침.
매년 20% 내외의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그린플라스트는 2009년 Device 및 제형 변경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 30%대의 높은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2008년 11월 출시한 아토피, 민감성 피부 전용 화장품 아토후레쉬는 홈페이지를 운영,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입소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약국 유통의 장점을 살려 약국에 진열대 및 샘플을 비치하여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수출 부분에서는 Greengene, Flu 등 신제품의 중동, 남미 수출을 통해 2009년 5천만불 수출 및 2011년 1억불 수출을 시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으로 올해 수출환경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플루백신과 수두백신 등 백신제제로 이란, 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에 IVIG(정주용 면역글로불린) 수출을 확대하고, Greengene을 외국에 런칭(등록 및 수출 동시 추진)하며, 독감백신의 WHO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권구
2009.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