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환자와 고객중심의 신약사상·신약국상 제시
우리나라 약국문화를 선도하고 21세기 의약분업시대의 약국상 정립을 주도해온 (주)약업신문이 주최하고, (주)유한양행이 협찬하는 「약국경영대상」이 올해로 34회를 맞아 부산광역시 약사회의 후원 아래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부산광역시의 금정구, 부산진구, 동래구, 해운대구, 연제구 및 기장군에서 각 분회장이 추천한 16개 약국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4∼15일 양일간에 걸쳐 심사를 하였다.
의약분업이 실시 된지 8년이 지난 현금이지만 아직도 의약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간의 프렌들리 대화와 협조가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지역처방 의약품목록의 제출, 처방전 2매 발행, 대체조제 등 의료법이나 약사법에서 규정된 사항이 제대로 준수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금번 「제34회 약국경영대상」행사에 참가한 약사와 약국들은 의약분업의 바른 정착과 성공을 위해서 의연한 자세와 봉사로 과거 약사중심의 약국에서 수요자인 환자나 고객중심의 약국, 이른바 Patient Oriented Pharmacy로 변모하였으며
의약분업의 한 축인 조제와 투약 그리고 복약지도라는 고품질의 Service를 제공하는 그러한 분업형의 현대약국으로 발전하고 있어 명실공히 의약분업시대의 일익을 담당하는 신약사상과 신약국상을 보여 주었다.
물론 변화나 혁신이 능사가 아니라 손 치더라도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에 따라 약국경영도 고객의 Attention, 고객의 Interest, 고객의 Desire, 고객의 Memory, 그리고 고객의 Action을 통해서 단골손님을 만들고 확보하는 소위 현대기업의 경영전략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고부가가치의 개성 있는 약국과 고품질의 Service로 고객만족이라는 시장경제의 이론에서 본다면 금번 「제34회 약국경영대상」에 참가한 약국들은 대부분 이들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약국문화를 창조하려는 의욕과 경향이 뚜렷하였다.
금번 「약국경영대상」 심사는 특히 의약분업시대의 약국의 기능과 책임과 평가에 걸맞게 처방전의 접수와 조제, 투약과 복약지도를 중심으로 건강상담과 관련시설 등 Soft Site와 약국내외의 설계와 디자인, Interior와 Layout 등 Hard Site로 나누어 공정하고도 전문성을 띤 심사를 진행, 수상약국을 선정하였다.
영광의 약국대상을 수상하게 된 새대학약국(약사 윤은정)은 약사 자신이 편의와 기능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기획과 설계로 지하2층, 지상2층의 약국 전용건물을 신축하고 지상1,2층의 넓은 공간을 처방전의 접수, 복약지도, 건강상담 및 대기실 등 환자나 고객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Design과 Interior가 잘 조화를 이루었으며
지하1층은 조제실 전용으로 신속조제를 위해 6대의 ATC연동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으며 Computerized system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조제의 안전성과 자동화, 4∼5명의 복약지도 전담약사 배치, 재고관리, 고객관리 및 Marketing, 인사관리, 전산관리 등은 마치 대학병원 약제부의 운영 System을 연상케 하였다.
새대학약국은
①또 찾고 싶은 약국
②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약국
③멀리서 우정 찾아가고 싶은 약국
④상담하고 싶은 약사가 있는 약국이라고 찬사를 보내면서
명년부터 실시되는 약학교육 6년제 시대의 임상실습약국으로 약대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애석하게도 금상으로 만족해야 했던 한우리약국(약사 박혁수)은 약국입구 전면의 유리창 처리와 그 가운데에 약사자신의 대형사진을 부착하고 밑에 「지역주민의 건강을 정직하게 돌보겠습니다.」라고 쓴 약사의 자신감이 높이 평가되었을 뿐 아니라 약국 내외의 Design과 Interior, 그리고 시원한 동선, 한약장 의 중앙배치 등이 특이하였다.
은상의 건강한약국(약사 조강)은 Drug Store형 Layout가, 동상의 경화약국(약사 이경화)은 Simple하면서도 Interior와 Layout이 조화를 이루었고 Family Pharmacy 같은 분위기가 평가되었다.
한편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누가약국(약사 정경미), 세종약국(약사 김용규), 동하약국(약사 황진영) 및 센텀중앙약국(약사 이민재)도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분업시대의 격조높고 품위있는 약국상의 정립을 위해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다.
매년 심사위원들이 지적하고 그 보완을 기대하고 있지만 의약분업시대의 약사, IT, BT, NT로 이어지는 첨단과학시대의 약사에게 최신의 DI를 제공하는 문헌과 관련 전문서적이 거의 없었고 또 수상약국을 비롯한 모든 약국이 POP를 비롯한 각종 유인물이 무질서하게 붙어있는 것은 玉의 티가 아닐 수 없었으며 복약지도 또한 충실하지 못한 것 같았다.
끝으로 매년 강조하지만 현대경영전략에 있어 「아름다운 Design과 품위 있는 Interior 그리고 기능적인 Layout은 끊임없이 고객의 관심과 시선을 끌고 발을 멈추게 한다」는 교훈은 의약분업시대의 약국경영에서도 예외가 아닌 금과옥조가 됨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다시 한번 34년 동안 「약국경영대상」을 주최하고 협찬하여 주신 (주)약업신문 함 용헌회장님과 (주)유한양행 차 중근사장님, 그리고 바쁜 회무에도 불구하고 후원하여 주시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주신 부산광역시 옥 태석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편집부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