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壯하다 약업신문 紙齡 제5000호
2007년 2월 15일.
오늘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최대의 전문언론인 약업신문이 紙齡 제5000호를 발행한 역사적인 날이며 기념비적인 날이기도 하다.
1954년 3월 29일, 6·25동란으로 전국이 황폐화되고 休戰은 되었지만 아직도 그 전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때, 창업주 東巖 咸承基선생의 손에 의해서 지금의 약업신문이 藥業時報란 제호를 가지고 고고의 소리를 내며 창간 된지 53년 만에 단 한번의 결간이나 휴간도 없이 제 5000호를 이어 발간해 온 것이다.
이 얼마나 대견한 발행인가
이 얼마나 당당한 기록인가
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가
참으로
壯하다 약업신문 紙齡 제5000호!
무릇 신문이란 그것이 일간이든 주간이든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는 뉴스나 정보의 신속전달과 아울러 여론의 수렴을 통해서 독자에게 "알 권리"를 서비스하고 또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 있어서 신문이 지니고 있는바 사명이나 기능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막중해 지고 있다. 더욱이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가 결합되어 형성된 Infrastructure가 중심이 되고 있는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와 멀티채널시대에 있어서 신문의 사회적 역할은 실로 무한한 것이다.
약업신문 창간이 6.25동란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同族相爭의 비극으로 끝난 직후인지라 법도 질서도 없는 혼돈의 무정부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약계의 미래를 예지하고 그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전문언론지 약업신문의 創刊을 기획한 東巖선생의 先見之明은 지금도 우리나라 의약계에서는 불멸의 대업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때마침 새로이 제정 공포된 우리나라 약사법이 발효된 그 첫해인 1954년에 약업신문 또한 창간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우리나라 약계의 未來像을 점화하는 역사의 소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로부터 53년이 지난 오늘, 약업신문이 紙齡 제5000호를 발행하면서 우리나라 전문 언론계의 리딩 매스컴으로 성장 발전했을 뿐 아니라 우후죽순처럼 난립을 거듭하고 있는 현하 언론정보사회에서 심도있는 社說, 신속한 情報, 정확한 報道 그리고 친절한 讀者의 매체로 그 진가를 더하고 있어 오늘날 전문 언론으로써의 약업신문의 名聲은 명실공히 紙齡 제5000호가 이를 입증하고 또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약업신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금부터 50여년 전인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필자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 은사의 소개로 약업신문 창업주이며 사장이신 東巖선생을 뵈올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그때 받은 東巖선생의 仁慈와 厚德의 인상은 아직도 약업신문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것만 같다.
필자가 약업신문의 애독자가 되고 또 가까이 하면서 紙齡 제5000호에 접할 수 있게 된 동기는 1959년 필자가 미국 Warner-Lambert 제약회사(지금의 Pfizer와 M&A)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생활을 할 때, 당시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미국 제약계의 현황"을 투고, 연재하게 된 것이 연유가 되었다.
그 때 필자는 [나는 정부가 있더라도 新聞이 없는 나라에서 사느니 보다, 차라리 政府는 없어도 신문이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저 유명한 미국의 제 3대 대통령이며 미국 헌법을 草案한 Thomas Jefferson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우리나라 약업계의 목탁으로 갓 출발한 약업신문에 큰 관심과 기대를 걸었다.
그 후 오늘에 이르기 까지 필자는 약업신문의 正論直筆을 통해서 학문과 기업과 사회라는 현대 약사(藥事)사회를 알게되었고 좁은 약사사회이지만 그 발전을 위해서 약업신문이 얼마나 지대한 기여와 공헌을 해오고 있는 지를 실감하고 있다. 때문에 필자는 약업신문의 발전을 곁에서 지켜본 산 證人이라고 감히 자부하고 싶다.
이처럼 전문 영역에 있어서 전문 언론지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는 약업신문은 創刊53주년, 紙齡 제5000호를 헤아리면서 반 백년을 넘는 그의 新聞史를 통해서 4·19, 5·16, 5·18 및 IMF등 미증유의 국난을 겪으면서도 단 한번의 굴절이나 가식도 없이 창업주 東巖선생의 불편부당, 정론창달, 공편무사의 창간정신이 담긴[不撓, 不倦, 不驕]의 사시가 승계되어 오늘날 약학계, 제약계를 비롯한 범약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사건건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시시비비를 논하고 또 방향을 제시하며 때로는 정부의 졸속행정이나 정책에 대한 가혹한 비판을 서슴치 않는 것은 약사사회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임과 동시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一流言論으로 통하며 또한 일류목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약업신문이 창간 된지 10년이 채 안된 1961년, 약업신문은 우리 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藥의 賞"을 제정하여 약학, 약국, 제약 및 공직 등 4개 분야에서 참여와 기여의 공이 큰 인사들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신문의 사회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으며 그 45회를 맞이하는 동안 180여명에게 시상, 우리나라 최고, 최상의 명예로운 賞으로 미국의 "Remington Medal"에 버금가는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창설자 東巖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아호를 새겨서 "東巖 藥의 賞"으로 승화시켜 賞의 위상을 더욱 부각시킨 것은 약업신문 만이 갖는 자랑이며 보람인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약업신문은 創刊53주년 紙齡 제5000호를 면밀히 이어오는 동안 빛나는 "東巖 藥의 賞"이외에도 일간 매스컴에서도 조차 기획하기 어려운 [藥事年鑑]을 편찬, 발간하여 첨단과학시대의 약업계에 최신의 의약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문판[Pharmacy in Korea]을 제작, 21세기 국제화시대의 한국 약업계를 FAPA, FIP등 국제기구 행사를 통해서 세계 각국에 배포함으로써 우리나라가 世界10大 藥業大國으로 진입하는데 그 결정적인 일익을 담당한 것은 약업신문의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의 하나이다.
이처럼 약업신문은 급변하고 격동하는 국내외 약업계 동향에 대한 뉴스나 정보전달에만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1975년에는 약사를 비롯한 의사, 치과의사 및 한의사 등 범의약계의 전문직능인의 종합학술지며 반려자인 월간 [의약정보]도 발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 2005년에는 문공부의 우수 잡지로 선정된 바도 있다.
그리고 1974년부터 약업신문이 실시하고 있는 연례행사이며 (주)유한양행 협찬의 "약국레이아웃 콘테스트"는 우리나라 의약분업시대의 약사상과 약국상의 제고와 아울러 Patient Oriented Pharmacy가 중심이 되고 있는 약사와 환자와 약국이 함께하는 21세기 약국 이미지를 부각시켜 온 Professional Event이다.
또 1992년에는 약업신문 잔업판을 개편, 확대한 주간[화장품신문]을 창간 피부건강을 중심으로 한 미용신문으로 역시 화장품신문계 효시이며 중심언론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욱이 21세기 지식기반, 정보기반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과학기술이 국가경영의 중심적인 軸으로 부각됨에 따라 1999년 약업 인터넷신문인 즉 인터넷 전자신문을 열어 약업 24시간 한 틈도 한 건도 놓치지 않고 홍수처럼 밀려오는 뉴스나 정보를 Real Time으로 현장에서 입력, 독자에게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Now, New, Network의 3N시대의 약업신문이 독자와 함께 하는 21세기 신매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紙齡 제5000호와 더불어 약업신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더해주고 있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 21세기 약업신문의 새로운 변신과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2001년 IMF이후 경제침체가 계속되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약업신문은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전문 언론답게 총 21,000품목 및 실물사진 500여 컷을 수록한 불멸의 대작[Korean Drug Index]을 발간, 우리나라 약업계는 물론 글로벌시대의 문헌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4년 (주)약업신문 창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한 2권으로 구성된 [한국 약업 100년]은 글자 그대로 우리나라 약업계 100년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집대성한 대작이며 걸작이고 국문판 [대한약전]과 영문판 [Korean Pharmacopeia]도 약업신문에서 간행되고 있다.
또 2001년에는 의약전문 언론으로는 최초로 독자여러분과 광고주의 신뢰에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部數認證 공식기구인 한국 ABC협회에 가입, 발행부수를 공개한 바 있으며 (주)약업신문 창간 50주년사업으로 파주 출판문화 정보산업 단지 내에 (주)약업신문의 숙원사업이었던 초현대출판시설을 완비한 파주공장도 준공, 가동되고 있다.
또한 2004에는 (주)약업신문은 Centenarian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고 국민의 장수시대를 가이드 하는 주간[기능식품신문]도 창간 절찬리에 발행하고 있다.
2007년 약업신문 신년 특집호에 실린 발행인 신년사에서 咸鏞軒회장은 [본지가 창간 50주년을 계기로 경영체제를 발전적으로 分社, 독립법인체로 약업신문을 비롯하여 기능식품신문, 화장품신문, 월간 의약정보 그리고 인쇄 출판전문회사인 YSP로 발족과 함께 Multiple Media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특히 인터넷 매체인 과 English 의 새로운 운영체계 확립과 함께 인쇄매체와의 구별되는 기획과 편집으로 인터넷시대의 전문언론으로 새 지평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약업신문의 미래상을 밝히고 있어 기대되는 바 크다.
끝으로 필자가 즐겨 쓰는 名言, 영국의 신학자 Alguin이 말한 바 "The voice of the people is the voice of god, 民聲은 神聲이다"라는 명언을 약업신문은 다시 한번 겸허하게 경청하길 바라면서 약업계의 대변지요, 약업계의 批判紙이며 약업계의 계도지인 약업신문 紙齡 제5000호를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창업주 東巖선생, 咸鏞允회장, 咸鏞軒회장으로 이어 지는 약업마인드가 담긴 약업반세기의 찬란한 藥業文化가 약사사회의 근간이 되어 명실공히 "약업한국 21"의 중심이 되고 QOL을 향상시키는 "건강한국 21"의 프런티어가 되기를 바라며 계속 혁신하고 계속 발전하는 Multiple Media로서의 약업신문이 紙齡 제10,000호를 향한 제 2의 힘찬 새 출발을 기원한다.
편집부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