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약국경영 이대로는 안된다'
빈익빈 부익부 심화 변화만이 살길
경영자로서의 약사 고객중심적인 약국
시리즈를 시작하며
`약국시장 개방과 법인약국'이라는 분업 이후 최대의 화두가 이제 목전에 다가왔다. 하지만 개국가는 아직도 십수년전의 구태한 경영방식을 탈피하지 못한 채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질적인 결제지연으로 경영활성화 품목이 약국을 외면하고 있고 권위적인 고객서비스는 환자를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 주먹구구식 경영은 여타 업종과의 경쟁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약국의 난매와 공공연한 처방담합 그리고 처방수용을 위한 볼성 사나운 입지쟁탈전은 약사직능마저 희석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올해를 `약국경영 마인드 전환의 해'로 정하고 약국가에서 반드시 고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고 국내 약국가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코자 한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의 실시는 기존 약국가의 모습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처방전 수용이 약국경영의 전부가 되버렸고 약국들은 수백 수천가지의 처방약 구비와 이에 따른 부대시설을 준비하며 허둥지둥 분업을 맞이했다.
이 상황에서 준비가 부족했던 약국은 갈수록 도태되었고 약국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되돌릴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가 되버렸다.
`동네약국 살리기'를 소리높이 외치며 정책과 제도의 개선을 부르짖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동네약국의 회생은 새로운 정책과 제도의 도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시스템은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허락하지 않으며 무한경쟁을 `기본 코드'로 설정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떠한 획기적인 정책이 도입되더라도 `가난한 약국'은 가난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앞으로 다가올 약국시장의 개방 및 법인화는 `약국 도태의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다. 따라서 국내 약국가는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시대적 변화는 점차 진화하고 있는 약국 모습에 맞춰 경영자로서의 약사 모습을 바라고 있으며 또한 고객중심의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번 기획에서 우선 △`약국경영 이대로는 안된다' 코너를 통해 경영활성화를 요원하게 하는 고질적인 결제지연, 주변 약국에 극심한 피해를 유발하는 일부약국의 난매, 약사직능을 무색케 하는 공공연한 처방담합과 입지쟁탈전, 환자들을 등돌리게 하는 권위적인 고객서비스 등을 지적코자 한다.
이어 △`경영마인드로 전환하자' 코너에서는 법인약국과 시장개방, 과학적 경영을 위한 필수 하드웨어 구축, 다시찾고 싶은 약국 만들기, 토털헬스케어시대, 생식·기능성식품 홀대말자, 공부하는 약사가 되자 등의 주제를 논의하고 경영마인드 구축을 재촉할 계획이다. 또한 △OTC활성화 방안과 △최근 약국경영의 총아로 대두되고 있는 드럭스토어에 대해 해외의 사례와 비교하여 논의한다.
마지막으로는 △동네약국의 활성화 방안을 짚어보고 약국가의 실태와 개선방안을 지적할 계획이다.
감성균
200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