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형 유통업계 `지오영' 출범
의약품도매업계에 대형화 선진화 바람이 유난히 거셌던 올해는 또 하나의 대형 유통업체가 탄생한 해로 기록된다.
지난 8월 20일 11개 대형 지방도매상이 주주로 참여하는 초대형 유통네트워크 업체인 `지오영'이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선포하며 새바람을 일으켰다.
국내에 대형유통업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백제약품이 전국 유통망 구축 90% 능선을 넘은데다 동원약품도 전국 유통망 구축에 한 걸음씩 다가서며 쥴릭에 맞선 국내 유통업체의 자존심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에 `외국 자본에 맞서는 순수 국내 민족자본 대형 도매업소'를 모토로 지오영이 자본금 100억원으로 합류한 것.
지오영에는 성창약품, 동부약품, SK글로벌외 가야약품, 경동사, 대흥약품, 복산약품, 삼원약품, 세화약품, 승주약품, 알파약품, 지안약품, 태전약품, 호남약품 등 각 지역에서 명망과 신뢰를 가진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국적 도매 유통 네트워크 구축
물류비용 절감 차원 업계 관심 조명
전국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물류개혁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오영 네트워크에 참여한 도매업체의 2001년도 매출액을 합산하면 총 7,940억.
동부약품과 성창약품을 축으로 삼고 케어베스트 22.9%, 이외 주주들은 1%~4% 지분으로 참여한 가운데 주주들이 2.5배수로 참여, 실제 자산은 자본금을 상회한다.
거래 공동체로서 전국적 물류체계의 구축과 안정된 유통사업 모델의 정착에 힘을 집중한다는 기치로, 국내 최대의 거래 공동체가 생긴 것.
당시 SK글로벌의 물류시스템과 협력 네트워크의 거대한 유통 물량의 매치를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3자 물류시스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물류기술로 대량물량에 대한 통합 재고 관리, 품질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물류비용이 현격히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를 통해 제약회사에게는 약가관리에 필요한 판매정보와 품질관리를 통한 반품감소의 이익을 주고, 협력도매회사와는 유통비용의 절감과 물류서비스 개선이라는 이익을 나누며, 약국에게는 다품종 의약품을 품절 없이 제공하는 등 토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
이에 뜻을 같이해 62개 제약사들이 참여했다.
지오영은 12월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물류창고를 마련하고, 12월부터 62개 참여제약사의 의약품 공동구매에 나선 것.
이전까지 14개 주주사중 일부를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졌지만, 14개 도매 주주사로 부터 거래 제약사의 월 판매수량과 사업조건 등에 대한 자료 등을 받아 분석 집계, 11월말 제약사로부터 수량을 확보하고 12월 1일부터 14개 전 주주 도매업소들이 참여, 본격 가동했다.
편집부
200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