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SARS' 공포? or 특수?
김치효과 톡톡…방역대책 일단 양호
2003년 봄은 전국이 SARS 공포에 떨었던 시간으로 기억되게 됐다.
중국, 홍콩 등 주변국의 SARS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면서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늘어만 가던 거리의 마스크족들과 길어져만 가던 공항 입국시간은 SARS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심각성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입증해 주는 것. 이에 따라 정부의 방역대책도 시시각각 이뤄졌다.
국립보건원에 SARS 대책을 위한 특별팀이 구성, 가동되었고 김화중 복지부 장관이 인천공항검역소를 직접 방문해 사스 예방대책을 점검했다. 또한 공항 내에 이동식 검역소가 설치되고 공기부양식 진료소, 진료장비 차량, 의료진, 엠블란스, 검진환자 후송차량 등이 따로 운영되기도 했다.
SARS는 약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SARS 예방을 위한 위생 마스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 의약품 등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일시적이긴 했지만 약국가의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제약사들 역시 SARS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중국으로의 항공기 취항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제약사들의 물류 운송이 악영향을 받기도 했고 직원들의 중국 출장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속출, 제약사들의 중국시장 진출 업무가 차질을 빚거나 연기되었다.
그러나 의외의 소득을 얻은 제약사들도 있다.
항생제를 생산하는 제약업체는 SARS 특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주가 상승이라는 뜻밖의 수혜를 본 것.
특히 이들 제약사들의 주가 상승은 전반적인 제약주의 수익률 하락 속에서 나온 것이라 SARS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이들의 초강세는 싱가포르에서 SARS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돼 신풍제약, 일성신약, 한국유나이티드, 진양제약 등 SARS의 처방약으로 알려진 리바비린 생산업체들과 고려제약 등 SARS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펜타글로빈을 수입 판매업체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편집부
200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