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관련산업]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현황과 현안과제
팩티브·캄토벨 신약개발 신화 실현
경험全無 불모지 개척 6년만에 획기적 성과
연구인력 취약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로 돌파구
산업기술연구조합은 산업기술 관련 협회·조합 등 생산자 단체중에서 산업기술연구개발 촉진과 가장 직결된 기관으로서 산업기술분야별로 대표성을 갖고 있는 비영리법인이고 특별법에 의한 특별법인이며 민법상 사단법인이다.
연구개발형기업 및 기관(대학, 연구기관등)의 기술연구개발 관련 협력사업 수행을 하는 특수성과 일반협회의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산업분야별(기계금속,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화공, 기타)로 61개 산업기술연구조합이 설립되어 기업을 중심으로한 산·학·연의 협력연구개발 진흥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1,741개의 연구개발중심기업이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기술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제약산업계는 1986년 8월 13일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설립하였다.
현재 51개 정회원(제약기업 35개사, 그룹사 12개사, 벤처기업 4개사)과 특별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첫째, 협력연구개발사업으로서 국책연구개발사업주관기획을 통해서 연구과제를 도출하고 산업계를 중심으로한 산·학·연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등의 정부지원 신약연구개발 정책수립을 건의함으로써 연구개발비를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유망 연구개발프로젝트의 발굴, 투·융자 지원 추천, 기술성 평가, 연구개발 성과 관리를 통한 연구개발 재투자를 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기술거래사업으로서 국내 유일의 민간단체 기술거래전문기구인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Pharma Tech Business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산·학·연간의 파트너십 형성과 아웃소싱을 통해서 신속하고 실질적인 기술이전과 기술도입,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국제협력사업으로서 해외시찰단 파견, 국제학회 단체참가, 해외연수파견 등을 통한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넷째, 교육연수사업으로서 세미나·워크숍·심포지엄 개최,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중간체개발연구회 운영, 연구개발사업 관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다섯째, 정보지원사업으로서 월간 바이오뷰 발간, 인터넷 정보자료실 바이오인포스테이션 운영을 통한 최신 R&D정보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여섯째, 홍보사업으로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 연구성과 공개발표회, 종합전시회 개최 등을 통한 대정부, 대국민 신약연구개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1987년부터 시작된 과학기술부의 특정연구개발사업, 1992년~1997년까지의 선도기술개발사업(G7프로젝트), 1998년 이후의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등 국책연구개발사업에 주관관리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등에서 지원 할 계획으로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바이오신약분야에도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의 수요가 100% 반영되어 기업이 전주기적인 산·학·연 신약연구개발의 최종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주관참여 할 계획이다.
1992년 이전의 특정연구개발사업에는 소수의 기업만이 매우 제한적으로 연구과제에 참여하였고 총연구비 규모도 20여억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1996년에는 25개 기업이 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서 신약개발에 참여하였고, 기업출자금만도 360억원이었으며 이 사업의 총연구비는 1,140억원에 달하였다.
같은 기간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회원사의 총매출액이 약 1~2%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업활동의 형태에도 특별한 변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들의 이러한 연구개발비 투자는 매우 획기적인 변화였다.
이 사업은 연구개발 내용면에서도 비교적 충실한 성과를 얻었는데 연평균 약 50여개의 과제가 참여하여 이중 11개의 후보물질이 제품개발 과제로 이행되었고 8개의 후보물질이 국내외에 라이센싱아웃 되었으며, 제품개발 과제에는 총 19개 과제가 참여하여 9개 물질이 전임상연구, 5개 신물질이 임상시험에 진입하였다.
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다국적기업의 경우에 있어서도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10~15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있음을 볼때 신약개발 경험이 전혀 없었던 우리나라에서 불과 6년 동안에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항생제, 항암제, 항궤양제, 심순환기계질환치료제, 천연물신약개발 등 한정된 신약연구개발을 시작한게 불과 17년전으로 설립 13년만에 대한민국신약 1호 SK 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 개발, 17년만에 글로벌신약 1호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신약탄생 행진 가세 가속화 전망
평균 9년·110억원 연구비 소요 정부지원 시급
산·학·연·관 합동연구 진행 신약강국 발돋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창립멤버들이 신약개발의 국내외 마라톤코스를 완주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여에 불과하지만 2003년 11월에 종근당에서 개발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승인받은 항암제 캄토벨주, 동화약품의 항암제 밀리칸주, 중외제약의 항생제 큐록신정, 대웅제약의 당뇨병성 족부궤양치료제 대웅 EGF외용액, SK케미칼의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캅셀 등 총 8건의 대한민국신약이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천연물신약 등의 다양한 형태로 연간 1~2건씩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외에 20여건에 달하는 기술수출과 미국 FDA 임상허가 획득 등 다수의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신약 후보물질이 지속적으로 도출되므로서 대한민국 신약탄생의 행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신약탄생이 선진국 수준의 국부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연구비지원 확대와 연구인력의 양성, 국제적으로 공인된 전임상 및 임상시험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2003 국내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의 연구개발성과 및 R&D투자 수요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대한민국신약 8건에 대한 연구개발기간과 연구비를 분석해 볼때 신약개발에 평균 9년이 걸렸고 평균 110억원의 연구비가 투자되었다.
개량신약의 경우에는 평균 5년의 연구기간과 13억원의 연구비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신약의 경우에는 최소 3,000~ 4,000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대책 마련은 당연지사다.
현재 우리나라 연구개발중심기업들이 추진중인 연구개발사업 가운데 180개 연구과제가 정부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요 연구과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총 1조800억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인데 이중 3,300억원을 정부에서 지원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7,500억원은 기업이 투자할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연간 660억원에 이르는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이제는 비연구개발중심기업과 차별화하여 연구개발중심제약기업에 대한 약가우대와 조세지원 그리고 이들 기업이 추진중인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단기·중기·장기 전략에 따른 체계적이고 균형있는 연구비 지원 등 신약개발육성책 마련과 이에 걸맞는 신약연구개발진흥법의 제정이 절실하다.
제약업계 부설연구소는 80개기업 90여개소로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회원사 중심으로 대다수 신약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약인력의 구성비를 선진국인 미국·일본과 비교해 보면 연구직은 한국이 7.5%로 미국의 24.5% 일본의 20.5%에 비해 현격한 열세를 보이므로써 국내 신약개발의 취약한 연구인력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신약을 개발해도 연구개발에 투자한 연구비의 회수는 물론 재투자가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약학전공자를 비롯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며 신제품 개발기술 인력의 절대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신약개발 선진국의 선례에서 볼 수 있듯이 줄어가는 약학기술인력의 감소 추세를 지켜 볼 것이 아니라 비약학기술인력들을 포함한 단기·중기 재교육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므로서 인력수급을 조절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전임상시험, 임상시험을 비롯한 인프라시설이 태 부족인 우리나라가 신약강국이라는 영광의 월계관을 쓰기까지에는 조금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일련의 일본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일본 제약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마켓쉐어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자국시장의 위축에 따른 돌파구 마련의 의미가 크다고 한다.
1990년대초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된 이래 일본 제약기업들은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신약의 마케팅을 전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우리나라 연구개발중심제약기업들이 우리 실력에 맞는 연구테마로 신약후보물질의 지속적인 해외 라이센싱아웃과 국산 신약개발을 통한 재투자 기반 조성, 과감한 해외 R&D 파트너십 형성 등의 활발한 R&D 아웃소싱으로 빠른 시일내에 21세기 글로벌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신약연구개발 정책지원을 이끌어 내고 산·학·연 협동 신약연구 개발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 하고자 한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우리나라 제약산업계 신약연구개발의 요람으로서 거듭나는 갑신년이 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 관계자 여러분들이 신약연구개발의 험로에 동행해 주기를 소망한다.
편집부
200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