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우리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가치는 얼마인가?
과학에서 발견된 여러 법칙들은 여러 가지 응용과정을 거쳐 기술이란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은 다시금 사업이라는 과정을 거쳐 실제 경제적인 산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이러한 순서는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사업이 기술을 요구하게 되고 이러한 요구가 신과학을 요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개념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과 사업 집단에 있는 사람들은 교육과정, 사고방식, 사용언어, 동기부여 측면에서 서로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부류 사이의 대화는 표면적이며, 관심사가 수렴하는 좁은 범위에만 국한되어, 많은 경우 상호 존경심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부류는 서로 얽혀있으며 상호 보완하여 서로의 차이를 좁혀갈 수밖에 없다.
가치평가는 이들 두 부류 사이의 상이한 차이에 다리를 놓는 과정(to bridge the gap) 다시 말해, 각기 특별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과학자(혹은 엔지니어)와 기업가들을 평가과정으로 불러들여 서로를 이해시키며 상호 이익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최근에는 기업의 사업입안(planning), 협상(negotiating), 관리(managing), 매매(transacting) 등 총체적인 경영전략 수립을 위하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무형자산의 가치에 대한 정보가 요구되고 있다.
무형자산의 평가는 경영자에게 기업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도움을 주며, 기업의 성공과 성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Licensing 기업이 지적자산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에, 이것의 가치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라이센스 될 지적자산의 가치를 알지 않고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이것이 실제로 `win-win' deal인지 알 수가 없다.
“무형자산의 평가, 기업 성장의 잣대”
M&A 최근 M&A거래에 있어 지적자산이 기업의 시장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기업가치 중 지적자산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 M&A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느냐 또는 실패하느냐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비용절감 남은 권리기간이나 사업기간 동안 지적자산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향후 얻게 될 수익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 지적자산의 유지는 기업으로서 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적자산의 평가는 비용-수익 분석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적자산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라이센스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없앨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한다.
기술매매 기업의 지적재산은 식별가능하며 다른 자산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있으며 기업의 사업과는 별개로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매수/매도 대상 지적자산의 객관적인 가치평가는 당사자에게 의사결정을 위한 좋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Joint venture/Strategic Alliance 지적자산의 가치평가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기업이 joint venture나 전략적 동맹관계를 유지할 때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지적자산의 가치평가는 당사자 기업의 가치를 서로에게 알릴 수 있게 하며, 또한 joint venture에 의하여 새로운 기업이 생성된다면 이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소송 참고 지적자산의 가치평가는 파산(bankruptcy), 계약위반, 소액주주의 권리 등과 같은 상황에서의 소송 참고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여신/보증/투자 참고 창투사가 start-up 기업에 투자를 결정할 시 지적자산의 보유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므로, 지적자산의 가치평가가 선행되고 있다.
주주를 위한 기업가치 최근 주주들이 지적자산이 기업의 시장가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인식함에 따라, 그들은 기업이 소유하고 있거나 라이센스 할 지적자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술가치평가의 방법은 대개 비용접근법 (Cost Approach), 시장접근법 (Market Approach), 수익접근법 (Income Approach), 실물옵션 접근법(Real Option Approach)으로 나눌 수 있다.
비용접근법 기업이 유사기술을 내부에서 개발하거나 외부로부터 도입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을 계산함으로써 기술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미래 경제적 이익이 아직 불명확한 기술자산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업화에 의하여 얻게 되는 경제적 수익액, 수익산출기간, 투자 리스크, 예상 수익성장률 등의 중요한 요소가 고려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시장접근법 시장에서 유사한 기술거래의 계약사례를 참고하여 평가대상 기술의 가치를 도출하는 방법이다.
이 기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공개 시장이 존재해야 하고 비교할 만한 기술자산이 거래된 실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유용한 정보가 있을 정도의 활발한 시장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가치 평가에 있어서는 좀처럼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익접근법 평가대상 기술자산의 수익 창출능력에 초점을 두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기술자산의 경제적 수명기간 동안 현금흐름(CF-수익-비용)을 예측하고 할인율(r)을 추정하여 현재가치(V)를 산출한다.
수익접근법은 특허, trademarks, copyrights 등 대부분의 지적자산을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편집부
200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