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⑩ 오리지널 vs 제네릭 '자웅'
한미약품, SK제약의 암로디핀 제제가 올 6월 식약청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은 것을 필두로, 아마릴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는 등 올해는 '개량신약(제네릭)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이자의 독주로 진행됐던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염을 달리한 개량신약의 출현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
그동안 고혈압치료제시장은 화이자의 노바스크가 단일품목으로 연간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방 1위 품목으로 시장을 석권했었지만, 국내 영업력이 뛰어난 한미, 종근당, 중외, SK, 유한 등 상위사들의 제네릭 출시로 상당한 시장 재편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들 5개 사 제품 외에도 15개 사가 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시장은 머지않아 20여 곳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미, 종근당, 중외, 유한, SK 등 막강한 영업력을 자랑하는 업소들이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타 업소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미·SK·'암로디핀'등 필두로
국내-외자, 국내-국내사간 각축 본격화
또한 최근 신약재심사 기간이 만료된 아벤티스의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에 대응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약 90여 품목이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600억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뜨거운 한판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아마릴' 제네릭 33품목이 6월말 최종 허가를 받아, '아마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업체의 치열한 각축전이 시작됐으며, 11월말까지 약 70여 품목이 당뇨병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
특히 암로디핀(고혈압치료제)과 글리메피라이드 제제(당뇨치료제)의 제네릭 중 선점품목 들은 9월 오리지널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험 약가를 받은 이후 고협압 치료제 시장과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국내-외자, 국내-국내사 간 불꽃경쟁을 더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개량신약 허가 과정에서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초대형 품목시장을 겨냥한 개량신약 (first generic)의 개발에 관심을 두고, 최초 허가 시 재심사 조건을 부관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하여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왔으나, 식약청은 관련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한 의견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새로운 염류 의약품의 경우 재심사 조건은 부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편집부
200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