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재생의료 기술이 실험실의 기초 과학에 머무르지 않고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실질적인 치료법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임상, 세포 제조·품질관리(CMC), 인허가 규제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잇는 융합형 인재가 필수적입니다.”
박소라 재생의료진흥재단 원장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26 첨단재생의료 인재양성 포럼’ 환영사 및 축사에서 첨단재생의료 생태계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로 ‘다학제 전문 인재’를 지목했다.
이번 행사는 ‘기초에서 임상까지, 인재로 이어지다’를 슬로건으로 재생의료진흥재단과 한국줄기세포학회,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정부와 3대 전문 학회, 바이오 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에 따른 규제 환경 변화와 이에 발맞춘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 개편 로드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박소라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으로 임상 연구 대상 질환이 확대되고 치료제도가 신설됐으며, 올해는 생체 내(in vivo) 유전자치료까지 영역이 확장됐다”며 “임상 연구 설계부터 세포 제조·품질관리, 임상 데이터 관리, 연구윤리와 안전성을 폭넓게 이해하고 기술이 임상으로 진입하는 전 과정을 조율할 전문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지부 “11월 27일 생체 내 유전자치료 확대…전주기 인력 육성·제도 정비 전폭 지원”
정부 역시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사람’을 꼽으며 제도적·정책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준미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은 축사에서 “기초 연구 성과가 우수하더라도 실제 임상 적용을 거쳐 제조·품질관리, 규제 대응,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며 “그럼에도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우수한 보건의료 연구 인력과 축적된 임상 역량이라는 독보적 자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장은 “기술을 설계하고 검증해 환자에게 안전하게 전달할 연구자, 임상의, 제조·품질 관리자, 규제 전문가 등 전주기 인력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27일 시행을 앞둔 생체 내 유전자치료의 첨단재생의료 범위 포함을 비롯해 위험도별 비임상시험자료 제출 합리화 등 연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 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R&D와 제조·처리 시설 기반 확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도 학제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정태 한국줄기세포학회장은 “줄기세포 기초 연구부터 질환 모델,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연구 영역이 확장되는 시점에서 젊은 연구자 간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초 성과가 임상과 산업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에 학회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광일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장은 인공지능(AI)의 70년 기술 축적과 융합 과정을 예로 들며 “치료용 유전자 하나, 세포 하나만으로 치료제가 완성될 수 없다. 전달체, 배양, 분석, 안전성 평가 등 다양한 요소기술이 맞물려야 하며, 이를 위해 생명과학과 의학뿐 아니라 화학, 공학, 데이터과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의균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장 역시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연결해 연구 성과를 실제 치료로 전환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학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5개년 성과 이면의 ‘4대 현장 병목’…직무역량·실습거점 중심 대전환 추진
기조연설에 나선 이동현 재생의료진흥재단 첨단재생의료정책본부장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현장에서 도출된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차세대 교육체계 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재단은 1단계(2022~2024년) 사업을 통해 온라인 교육 포털을 구축하고 현장형 심화 과정을 개설했으며, 2단계(2025~2026년)에서는 직무와 역량에 따라 교육 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직무 중심 체계로 전환해 왔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현장 교육에서 여전히 4대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제도 이해에 편중된 ‘직무 연계성 부족’ △고비용 특수 설비 한계에 따른 ‘이론과 실습의 불균형’ △교육 이수 후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경력개발 체계 부재’ △연구·임상·제조·규제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부족’이다.
재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단순 교육 이수 시간 중심에서 벗어나 직무별 핵심 역량을 정의하고 사례 분석과 실습 과제 평가를 도입하는 ‘직무 역량 중심’으로 전환한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교육생에게는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나 직무별 전문 인증을 부여하는 경력 연계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둘째, 교육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실시기관, 세포처리시설, 대학, 기업이 연계하는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개별 기관의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 활용이 가능한 ‘권역별 실습 거점’과 표준 실습 과정을 마련해 현장 실습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셋째, 글로벌 규제 조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적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최신 규제 및 제조·품질(CMC) 기준, 글로벌 임상 개발 사례를 교육 과정에 정규 편성해 해외 공동 연구 및 인허가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동현 본부장은 “전문인력 양성은 단순한 교육 이수 사업에 그쳐서는 안 되며, 연구 품질을 극대화하고 현장의 시행착오를 줄여 환자의 안전을 담보하는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며 “기초 연구가 안전하게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연구·임상·품질관리 인재가 동반 성장하는 토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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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 재생의료진흥재단 원장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26 첨단재생의료 인재양성 포럼’ 환영사 및 축사에서 첨단재생의료 생태계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로 ‘다학제 전문 인재’를 지목했다.
이번 행사는 ‘기초에서 임상까지, 인재로 이어지다’를 슬로건으로 재생의료진흥재단과 한국줄기세포학회,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정부와 3대 전문 학회, 바이오 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에 따른 규제 환경 변화와 이에 발맞춘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 개편 로드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박소라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으로 임상 연구 대상 질환이 확대되고 치료제도가 신설됐으며, 올해는 생체 내(in vivo) 유전자치료까지 영역이 확장됐다”며 “임상 연구 설계부터 세포 제조·품질관리, 임상 데이터 관리, 연구윤리와 안전성을 폭넓게 이해하고 기술이 임상으로 진입하는 전 과정을 조율할 전문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지부 “11월 27일 생체 내 유전자치료 확대…전주기 인력 육성·제도 정비 전폭 지원”
정부 역시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사람’을 꼽으며 제도적·정책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준미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은 축사에서 “기초 연구 성과가 우수하더라도 실제 임상 적용을 거쳐 제조·품질관리, 규제 대응,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며 “그럼에도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우수한 보건의료 연구 인력과 축적된 임상 역량이라는 독보적 자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장은 “기술을 설계하고 검증해 환자에게 안전하게 전달할 연구자, 임상의, 제조·품질 관리자, 규제 전문가 등 전주기 인력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27일 시행을 앞둔 생체 내 유전자치료의 첨단재생의료 범위 포함을 비롯해 위험도별 비임상시험자료 제출 합리화 등 연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 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R&D와 제조·처리 시설 기반 확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도 학제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정태 한국줄기세포학회장은 “줄기세포 기초 연구부터 질환 모델,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연구 영역이 확장되는 시점에서 젊은 연구자 간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초 성과가 임상과 산업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에 학회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광일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장은 인공지능(AI)의 70년 기술 축적과 융합 과정을 예로 들며 “치료용 유전자 하나, 세포 하나만으로 치료제가 완성될 수 없다. 전달체, 배양, 분석, 안전성 평가 등 다양한 요소기술이 맞물려야 하며, 이를 위해 생명과학과 의학뿐 아니라 화학, 공학, 데이터과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의균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장 역시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연결해 연구 성과를 실제 치료로 전환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학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5개년 성과 이면의 ‘4대 현장 병목’…직무역량·실습거점 중심 대전환 추진
기조연설에 나선 이동현 재생의료진흥재단 첨단재생의료정책본부장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현장에서 도출된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차세대 교육체계 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재단은 1단계(2022~2024년) 사업을 통해 온라인 교육 포털을 구축하고 현장형 심화 과정을 개설했으며, 2단계(2025~2026년)에서는 직무와 역량에 따라 교육 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직무 중심 체계로 전환해 왔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현장 교육에서 여전히 4대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제도 이해에 편중된 ‘직무 연계성 부족’ △고비용 특수 설비 한계에 따른 ‘이론과 실습의 불균형’ △교육 이수 후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경력개발 체계 부재’ △연구·임상·제조·규제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부족’이다.
재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단순 교육 이수 시간 중심에서 벗어나 직무별 핵심 역량을 정의하고 사례 분석과 실습 과제 평가를 도입하는 ‘직무 역량 중심’으로 전환한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교육생에게는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나 직무별 전문 인증을 부여하는 경력 연계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둘째, 교육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실시기관, 세포처리시설, 대학, 기업이 연계하는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개별 기관의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 활용이 가능한 ‘권역별 실습 거점’과 표준 실습 과정을 마련해 현장 실습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셋째, 글로벌 규제 조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적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최신 규제 및 제조·품질(CMC) 기준, 글로벌 임상 개발 사례를 교육 과정에 정규 편성해 해외 공동 연구 및 인허가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동현 본부장은 “전문인력 양성은 단순한 교육 이수 사업에 그쳐서는 안 되며, 연구 품질을 극대화하고 현장의 시행착오를 줄여 환자의 안전을 담보하는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며 “기초 연구가 안전하게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연구·임상·품질관리 인재가 동반 성장하는 토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