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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도매업체, 재무건전성 악화로 부도 위험성 높아
의약품 도매업소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인한 부도 위험성이 곳곳서 노출되고 있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07개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자기자본비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27%라는 불량한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업의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 지표이다.
자기자본은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본이므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표준비율은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자기자본비율이 27%라는 것은 재무 구조 건전성이 불량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 3가지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대상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2012년 영업이익률은 평균 2.2%, 부채비율은 272%였다.
이는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률은 낮고 부채비율은 높는 등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돼 금융권의 자금 상환 압박이 거세지면 일부 업체들은 부도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사대상 의약품 도매업체중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유니온팜 93%였으며, 오송팜 86%, 서울지오팜 82%, 해운약품 65% 등 일반적인 표준비율이 50%를 넘는 곳이 13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자기자본비율이 10% 미만인 업체는 9곳이었으며. 이중 위드팜, 월드그린팜, 태영약품은 자기자본 비율이 마이너스 상태로 나타났다.
한편, 도매업체들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모 도매업체의 한 대표이사는 "적지 않은 도매업체들이 토지, 건물 등 자기자본 항목 요소에 대해 재평가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 자기자본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 건물 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면 업체들의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용주
201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