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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HMP몰, "협의창구 구성해 상생방안 논의하자"
한미약품이 도매협회와 의약품 전자상거래 사이트 'HMP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 협의 창구를 발족하자고 제안했다.
한미약품은 자회사인 온라인팜이 개설한 'HMP몰'에서 유통업 철수를 요구한 도매협회에 대해 10일 공문을 보내고 상생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창구를 구성해 논의하지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HMP몰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인 온라인팜은 약국 영업·마케팅 전문회사로 2012년 4월 출범했으며 약국대상 전자상거래인 HMP몰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것은 한미약품과는 독립된 별개 회사로 한미약품 제품을 판매하는 거래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약품은 도매업계가 이 사업에 대해 업권침해라고 규정하고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오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은 의약분업 이후 대부분 제약사들이 약국 영업조직을 통폐합했지만 한미는 200여명의 영업사원을 분사시켜 온라인팜을 설립, 독자생존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제품만으로는 경영이 힘들어 일부 도매업체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 판매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협력사업을 일부 도매업체와 손잡고 개발했다는 것이다.
한미는 "이는 도매업계와 상생을 모색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판단"이라며 "HMP몰은 도매업계와 상생추구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약품도매협회는 14일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한미약품이 회신한 내용을 검토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한국의약품도매협회에 보낸 공문>
온라인팜주식회사
445-958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무하로 214 / Tel. 02-410-9174 / Fax. 02-410-9166 / 담당 : 우기석 이사
문서번호 : 온라인팜 제2013- 호
시행일자 : 2013-01-10
수 신 :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황치엽 회장
참 조 : 도매협회 안천호 정책기획국장
제 목 : HMP몰 운영과 관련한 온라인팜 입장
1. 귀 회(會)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미사이언스(주)의 계열사인 온라인팜(주)은 약국 영업젠¹팅 전문회사로 2012년 4월 출범했으며, 약국 대상 의약품 전자상거래인 HMP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과는 독립된 별개 회사로 한미약품 제품을 판매하는 거래관계에 있습니다.
3. 최근 자사가 운영 중인 HMP몰과 관련하여, 귀 협회에서 한미약품 측에 도매 영업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도협2003-1)을 보내온 바, 당사자인 온라인팜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드림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먼저, HMP몰과 관련하여 도매업계에 의도하지 않은 우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히며 온라인팜은 앞으로도 도매업계와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5. 아시는 바와 같이, 한미약품은 약 200명의 약국 영업사원을 두고 전국 1만5000여개 약국과 거래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반약 뿐만 아니라 전문약 시장도 정부의 약가정책으로 위축됐고, 한미약품도 2010~2011년 2년여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습니다.
6. 게다가 약국 직거래 비율까지 40% 이하로 감소하면서 약국영업부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됐으나, 기존 거래약국들의 계속적인 직거래 요구와 잔고정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난제들로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200명의 약국영업부 조직을 분사시켜 온라인팜을 설립함으로써 약국영업부가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7. 현재 온라인팜은 HMP몰에 입점한 도매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 판매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유통이라는 신 시장에서 도매업계와의 상생을 모색하고자 일부 도매업체와 손잡고 진행하는 사업이며,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8. 향후 온라인팜은 도매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리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 논의창구를 발족해 상생방안을 찾아볼 것을 제안합니다. <끝>
온라인팜 대표이사 남궁광
김용주
201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