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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이론 무장한 '투사형 회장' 필요하다"
10월 24일부터 대한약사회장 선거 공고가 실시되면서 대한약사회장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약업닷컴(www.yakup.com)은 대한약사회장 선거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이유, 주요 공약 등에 대한 점검하고 유권자들인 약사들에게 후보자들을 면모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릴레이 인터뷰는 후보자별 공통질문 5개와 개별 질문 2개가 제시됐으며, 게재는 무순(인터뷰 응답순)이다. <편집자 주>
조찬휘 예비후보가 민생회무와 소통, 투명, 문화복지에 회무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지금은 60년 약사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논리와 이론으로 무장한 강력한 ‘투사형 회장’이 필요한 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뚝심과 추진력, 배짱을 갖춘 자신과 같은 인사들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전담 임원을 따로 배치해 대응 논리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민생현안을 챙기는 차원에서 반품추진본부를 대한약사회 내부에 꾸려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공통질문]
△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왜 출마하는지? 또, 최고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난 시기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명예는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보여준 모습에서 회원을 위한 회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롤모델을 보여줘야한다고 마음 먹었다.
약사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약사, 약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회무, 특히 민생회무를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약사회 60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현직 집행부 임원이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근신의 시간을 가진 다음에 나서도 용서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출마를 언급하는 것은 회원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본다.
엄청난 고개를 넘고, 밀려오는 파도를 넘어야 하는 난세에는 '투사형 회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논리와 이론이 수반된 강한 실력자, 뚝심과 추진력, 배짱을 갖춘 회장이 되어야 하고, 이같은 기준에 예비후로로 나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 대한약사회장으로 당선되면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또 대표적인 공약 한가지를 소개한다면?
회무의 초점을 민생에 맞출 예정이다. 또, 소통, 투명, 문화복지도 주요 방향 가운데 하나다.
모든 회무는 전문화를 전제로 진행하려고 한다. 임원들끼리 떠들 것이 아니라 성분명 처방이나 처방전리필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전담 임원을 갖추고 배경과 반박논리로 무장하고자 한다. 이러한 제도가 국가와 국민에게 무엇이 이익이고, 우리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논리를 개발해 대응해야 한다.
민생회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반품추진본부를 대한약사회 내부에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반품은 지역 약사회 차원에서 진행하는데는 분명 무리가 있다. 대한약사회에 추진본부와 추진본부장을 두고 개별 제약사 대표이사와 대한약사회장이 직접 만나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왜 반품의 중심에 제약사가 있어야 하는지 설득하고, 시스템과 사업 추진을 대한약사회가 주도해 나가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민생고충처리본부도 구상 가운데 한가지다. 16개 시·도 약사회에 민생처리본부 단장을 따로 두고 사안이 보고되면 중앙회가 적극 나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
문화복지정책단도 구성할 예정이다. 축구대회 등 행사를 통해 약사들이 흑백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더불어 음악회나 가요제 형태의 행사를 통해 짜임새 있는 약사회를 도모할 예정이다.
당장 당선이 된다면 당선인 신분으로 대한약사회에 의료계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 위반사례를 확보해 달라는 주문을 하겠다는 말이다. 의료계와 맞대결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이러한 사례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조찬휘 예비 후보자가 생각하는 현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공과는 무엇인지 평가해 달라.
현직 집행부의 공이 있다면 수가 인상 부분이다.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부분은 칭찬해 줄 일이다. 하지만 의약품관리료 인하로 인해 회원이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데는 역부족인 감이 있다.
가정상비약 개념이 새로 만들어지고 편의점에 이들 품목을 넘긴 부분은 현 집행부의 피할 수 없는 과오다. 상황의 흐름을 돌리지 못하고 빼앗긴 부분에 대한 지적은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다.
특히 심야약국 운영이나 100만인 서명을 진행하면서 참여해 온 개별 회원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어떤 형식으로든 제대로 된 사과가 있어야 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보듬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 노선과 전략이 같다면 다른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있는가?
'개혁'이라는 같은 사고를 갖고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후보라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행부 후보는 예외다.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오를 보여준 집행부 출신 후보라면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고, 지금은 후보로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대통령후보군 가운데 지지하는 후보와 지지하는 정당은 어디인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때라 뉴스나 신문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따로 지지하는 후보나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았다.
[후보자 개별질문]
△ 선거에는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연속 두번의 선거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가?
이번 선거는 현 집행부가 회원에게 준 상처를 두고 잘했느냐, 못했느냐 판단하는 계기라고 본다. 크게 보면 집행부와 반집행부의 대결로 볼 수 있다.이러한 구도를 감안하면 선거비용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장 선거규정이 바뀐 탓에 후보자가 아닌 경우 약국을 방문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지지 의사를 갖고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주로 자원봉사 형태로 선거운동에 나설 생각이다.
△ 지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실패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한 비책은 무엇이 있는가?
지난 선거는 한마디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인정받지 못했으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판단한다.
2009년 당시에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다. 상대 후보자만 보였고, 그 뒤에 힘을 보태는 분들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 한 사람과의 대결이 아니라 그들을 포함한 고려가 필요했다.
이번 선거는 최대한 많은 회원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다수의 회원을 만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여기고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 민생이나 소통, 투명, 문화복지 정책 공약들은 회원의 입을 통해 전해 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들이다.
임채규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