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준모 "구렁텅이 몰아넣은 집행부, 투표로 심판"
"김구 집행부의 무능이 6만 약사를 패배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투표로 김구 집행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이 15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올해 대한약사회 선거는 현 대한약사회 김구 집행부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평가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지연의 황성신문 논설을 인용해 발표된 '시일야방성대곡' 담화문을 통해 약준모는 '오늘은 약사라는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치욕의 날'이라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업적이라는 약대 6년제 이후 진학한 약대생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민에게 진심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악화되는 약국경영환경에서도 진심을 알리기 위한 성금을 십시일반 모금했으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100만 서명운동에 동참했지만 올해 5월의 결과는 참혹했다는 것이 약준모의 설명이다.
약준모는 대통령을 절대권력이라고 말하면서 무릎 꿇은 집행부는 변명으로 일관했고, 의약품 관리료 인하와 데이터마이닝에 의한 약국 실사 등 전향적 협의의 변명은 현실이 됐으며, 김구 집행부의 무능은 6만 약사를 패배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큰 시련에도 불구하고, 김구 집행부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선방'으로 미화하며 재집권을 시도하고 있으며, '나만 할 수 있어'라는 자만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 집행부는 일반인 약국개설과 거대자본의 약국침투, 선택분업 등 험난한 악재와 맞서야 한다는 점을 약준모는 강조하면서, 올해 선거는 김구 집행부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평가로 치러져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약준모는 지난해 치욕의 결과를 만들고서도 재집권을 위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것은 강력한 조직력을 믿기 때문이라면서 투표로 김구 집행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행부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은 시·도 약사회나 시·군·구 약사회 임원들이 아니라 오로지 6만 약사들이며,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담화문
시일야방성대곡 (是日也放聲大哭)
사랑하는 약사 선배,후배,동료 여러분!우리는 오늘 약사라는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치욕의 날에 서 있습니다. '약은 약사에게'라는 대명제를 바라보며, 약학대학을 졸업하던 때를 떠 올립니다. 전문성을 높이는 업적이라는 약대 6년제 이후 진학한 현재 약대생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완벽한 의약분업을 하지 못하고, 주사제를 예외시켰으며, 성분명 처방 대신 의사들 배불리는 상품명 처방을 하면서까지 전문가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 했지만, '약은 약사에게' 있다는 일말의 자존심 때문에 눈물을 삼키며 약국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2011년 그 때를 모두 기억하십니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우리의 진심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갈수록 악화되는 약국 경영 환경에서도 우리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습니다. 약국마다 포스터를 붙이고, 한마디라도 더 설명하려고 노력했으며, 말도 안되는 심야약국도 열었습니다. 이런일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입조차 떨어지지 않았던 60대 선배약사님들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100만 서명운동에 동참했습니다.6만 약사는 나약하지 않았습니다. 김구 집행부가 시키는 일에 모두 헌신하며 동참했습니다.2012년 5월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민주주의가 쇠락하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민주주의 시대에 대통령을 절대권력이라 칭하며, 무릎꿇은 현 집행부는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그 변명조차 시간이 흐르며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약품 관리료 인하, 데이터마이닝에 의한 약국 실사 등의 전향적 협의의 변명은 현실이 되었고, 김구 집행부의 무능은 6만 약사를 패배감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습니다.이러한 큰 시련에도 불구하고, 김구 집행부의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며, 오히려 2011년을 선방으로 미화하며 또다시 재집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력과 조직의 달콤함은 뿌리치기 힘든 모양입니다. '나 아니면 안돼', '나만 할 수 있어'라는 자만이 직선제 이후 김구 집행부를 지금까지 끌고 왔으며, 참혹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뻔뻔함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아닐까 합니다.우리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보며, 잘못된 역사의 청산 없는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지 보아 왔습니다.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진행된 이 나라에서는 친일파 후손이 득세하고, 독립운동 후손들이 얼마나 참혹하게 사는 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다음 집행부는 일반인 약국개설, 거대자본의 약국침투, 선택분업 등 험난한 악재들과 맞서야 합니다. 절대권력에 무릎꿇는 현 집행부가 보여준 행위들이 과연 다가 올 큰 난제들에 대해 회원들의 뜻을 모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2012년 11월 15일, 김구 집행부의 잘못된 판단이 낳은 결과물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치욕의 날입니다. 약사만 취급할 수 있었던 의약품이 무자격자에 의해 편의점에서 판매됩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스스로 인정할 수 있으며, 약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바라보고 졸업할 6년제 후배들에게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2012년 대한약사회 선거는 김구 집행부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평가로 치러져야 합니다. 김구 집행부는 막강한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1년 치욕의 결과를 만들고서도 재집권을 위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이런 강력한 조직력을 믿기 때문입니다.이승만의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국민들의 4.19 입니다. 현 집행부의 오만함을 꾸짖고, 잘못된 역사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6만 회원들 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반성하지 않는 집단에게 결코 올바른 미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과거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넘긴다면, 앞으로 우리는 권력에 빌붙고 아첨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세상이 어찌되었든, 약이 무자격자에 의해 판매되든, 윗집 원장이 약국을 개설하거나 집주인이 약국을 개설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패배적이고 비참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6만 약사가 다시 힘을 하나로 모으고,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평가만이 밝은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현 김구 집행부를 심판 할 수 있는 사람은 시도지부나 시군구 약사회 임원들이 아닙니다. 오로지 6만 약사 선생님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2012 대한약사회 선거!투표로서 김구 집행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2012.11.15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김성진
임채규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