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1원 낙찰·리베이트 등 국회에서 공론화
국공립병원의 1원낙찰,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 현황 등 민감한 사안들이 국회에서 공론화돼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4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업무보고를 실시, 위원들은 보건복지 및 보건 산업계의 문제점과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21명의 보건복지위원들 중 16명이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현안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복지위 위원들은 보건복지 및 산업 전반에 걸친 현안을 논의, 임채민 복지부 장관과 이희성 식약청장을 통해 현황 파악 및 제도 개선의 의지를 요구했다.
특히, 리베이트, 1원 낙찰, 포괄수가제, 임의비급여 문제 등 업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꼽히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앞으로 국회에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의원들이 보육문제와 응급의료시스템의 개선방안 등을 언급했다
업무보고에서 각 의원들이 질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한바 있는 양승조 의원은 최근 리베이트 적발 현황파악 자료 제출을 복지부에 요구, 제약업계의 민감 사안을 공론화했다.
김용익 의원은 의약품 등록 수와 생산, 비생산되는 의약품의 구성 등을 질문하며 생산실적이 있는 제약사는 250~270개에 불과한데 등록된 제약사는 800여개에 달한다며 이런 숫자의 제약사가 다 필요한가를 묻는 등 제약업계와 유통업계 실태파악을 지적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사전피임약문제를 지적하며 40년동안 일반의약품이었던 사전피임약의 전문약 분류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 여성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줄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김미희 의원은 인천 송도에 영리병원 도입문제를 지적하고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을 설립한다고 해도 확장 가능성이 있고 나아가 건강보험 체계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신경림 의원은 건강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요구, 통합이후, 급여비가 연평균 13% 증가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부과체계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응급실 운영 시 당직 전문의 1인에 대한 기준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고, 문신염료에 대해 복지부, 식약청, 지경부 등이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이 중독에 방치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의사출신인 문정림 의원은 의료현장과 직결된 사안들을 주로 지적, 포괄수가제 전면 실시 이후 의료현장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앙약심 구성이 아직도 완료 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6월 7일 재분류안이 발표된 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중앙약심의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것은 재분류 확정심사 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최재경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