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도매, 리베이트 논란 '증거대라, 없으면 고발한다'
‘분란은 이제 그만’
금융비용이 시행된 후 도매업계에 제도는 서서히 정착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업계 간에는 마찰과 갈등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갈등은 불법 리베이트를 약국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지만 제공하는 도매상이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 지역 일부 상위 도매상들은 특정 중형 이상 에치칼 도매상들을 겨냥해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도매상들이 거래 약국에 제공하지 않는 상태에서, 다른 도매상이 제공하며 거래처를 빼앗기고 있다는 논리다.
문제는 이 같은 모습들이 도매업소 간 심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당장 이 같은 말을 들은 도매상들은 ‘증거’를 거론하며, '밝혀내지 못하면 고발하겠다'고 할 정도로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
사안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목(?)받은 도매상들은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거래처를 빼앗기는 상황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거래처를 유지하고 있다면,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는 경영 방침 상 ‘리베이트 스톱’을 진행하고 있지만, 영업사원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느냐는 지적이다.
모두가 합심해 리베이트를 근절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거래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특정 다른 도매상들을 거론하는 것은 안된다는 지적이다.
중소형 도매상들도 마찬가지. 문전약국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얘기들이 상위 도매상들로부터 거론되며,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고 있다.
상황이 복잡해지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발생할 경우, 전 도매업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서로 간 고발이 난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렇게 될 경우 전 도매업계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법을 지키고, 리베이트가 노출될 경우 역시 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매상들이 리베이트를 주지 않고 철저히 막겠다는 것은 좋다. 법을 준수하는 것이고 이것이 도매업계에도 도움이 된다”며 “ 하지만 남을 거론하는 것은 도매업소 간 분란만 일으키며 도움이 안된다. 법은 반드시 지키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이것은 공식기구나 제도의 틀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심과 우려만 갖고 접근하지 말고 정확한 증거가 있으면 원칙과 규정대로 실행에 옮기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비용 이후 적은 도매상들이 문전약국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들도 일부에서 나오는 데 사실상 능력이 있겠나”며 “정부의 합동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아는데 사실 조사가 나오면 큰 도매상들 먼저 나온다. 큰 도매상이나 적은 도매상이나 법을 지킨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권구
201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