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닷컴 - 보건의약계를 대표하는 전문신문 - 약사, 의사, 제약사

핫이슈

리베이트 쌍벌제

산업 /

제약사 리베이트 '뭇매' 언제까지....

리베이트 조사가 제약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울산경찰청의 15개 제약사 조사 방침이 발표된 후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맞을 것이 있으면 빨리 맞는 것이 낫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 조사에 대한 압박감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제약사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는 가운데, 정부가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 조사가 FTA시대 글로벌시대에 투명화 정착을 위한 면도 있지만,약가 절감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잊을만 하면 리베이트 정국에 휘말려 온 제약계 내에서는 후자 쪽 시각이 강하다. 제약계에서도 이번 리베이트 조사에 대해 강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느끼는 이유에는 쌍벌제 이후 예고된 대대적인 합동조사라는 점도 있지만, 리베이트 조사가 약가절감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일 경우 이번 합동조사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근본적 접근의 당위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실제 제약계 내에서는 근본적으로 접근하지 않고서는 약가절감을 통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도 어렵고, 글로벌을 추진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힘들어 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도 오바마 행정부가 '헬스케어 리폼'을 단행하면서 약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피요한 과잉처방, 과잉약품 투여, 부당한 의료행위 등을 없애는 의료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해 의료전산망 구축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도 건강보험재정 안에서 불필요한 지출 요소를 제거하면서 환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는,리베이트 조사를 통한 약가인하(약가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근본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는 것. 당장 업계 내에서는 제약협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연구 작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 효율화를 위한 접근은 정부 및 의료 의사단체에서 못하기(하지 않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약가가 건강보험재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해외사례는 어떤지에 대한 제약협회 차원의 연구 및 용역이 필요하다. 정부는 리베이트라는 쉬운 길을 택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의료단체는 직접 연관돼 있어 못하기 때문"이라며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CT 100번을 찍어도 건강보험재정을 다 해 주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근본적 개혁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약사들은 매번 리베이트로 곤혹을 치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리베이트는 근절해야 하지만 재정안정화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의료개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고, 리베이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제약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제약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다른 관계자는 "신약개발의 가치에 대해서는 말들이 쏟아지지만 건강보험재정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의료개혁 방안에 대한 연구들은 하지 않고 있다. 모든 접근이 리베이트다"며 "약가 인하가 당장 접근하기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제약사들은 매번 리베이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해외진출 지원 등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연구 용역에 나설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 내에서는 제네릭 약가비중 연구시 구매력 지수 적용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구매력 지수로 할 경우 미국을 제외한 A7 보다 높지만 어느 국가도 구매력지수를 정책에 활용하지 않고 있고 국내에서도 구매력지수에 허점이 있다는 연구가 이미 있다는 것. (환율지수로 할 경우 A7 보다 낮음) 이럼에도 약가정책을 펼 때는 구매력지수가 여과없이 반영되는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권구 2011.04.14
산업 /

리베이트 단속 여파‥제약 영업활동 '위축'

범정부차원의 전방위적인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도입된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이후 처음 실시되는 단속활동에서 적발될 경우 '괘씸죄'가 적용되고 그로 인해 회사 운영에 큰 타격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제약사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영업활동을 중단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 일각에 따르면 정부 합동단속반이 병의원 인근에 잠복해 있다가 제약사 영업직원을 연행해 갔다는 확인 불가능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영업활동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제약사는 다양한 묘책을 내놓고 있다. 병의원의 진료가 끝난 시간대에 의사를 만나 마케팅 활동을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 제약사의 한 임원은 "정부가 전방위적인 리베이트 단속활동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 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영업직원들에게 병의원의 진료시간이 끝난 이후에 의사를 만나라고 지시한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전방위적인 단속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예전처럼 영업활동을 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래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범정부 차원의 리베이트 단속으로 인해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김용주 2011.04.13
병원·의료

"상생 도모해도 모자라는 판국에 고자질?"

지난주부터 시작된 당국의 의약품 리베이트 관련 조사와 관련해 실사 대상이 된 대형병원 앞 약국과 중소 도매업소, 주변 관계자들의 심기가 불편해 졌다. 매출 상위 도매업소가 가운데 일부가 이번 리베이트 조사에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면서 불만 수위를 키우고 있다. 지난주 복지부의 공식 발표 이후 조사가 시작되자 관련 업계와 약국가에는 상위 도매업소가 이번 조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돌았다. 쌍벌제 시행 이후 중소 도매업소가 영역을 넓히기 위한 활동에 들어가면서 거래선 싸움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거래선을 놓친 도매업소가 해당 약국과 거래를 새로 시작한 도매업소에 대한 정보를 당국에 제공했다는 의구심이다. 약국을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면서 거래량이 많은 일부 대형 약국이 도매업소를 바꾸기도 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최근 몇달 사이 주거래를 바꾼 약국이 조사대상에 포함되면서 의문은 더욱 커졌다. 이같은 얘기는 상당수 약국은 물론 도매업계에도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고, 처음 얘기의 발원지는 도매업소 영업 담당자라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 불만이 커진 일부 도매업소 관계자들은 따로 모여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만약 이같은 말들이 사실이라면 혹 떼기 위해 혹을 붙이는 일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게 적지 않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힘들지만 리베이트 조사와 관련해 상위 업소가 관련됐을 것이라는 얘기는 한동안 계속 들렸다"면서 "100여건의 제보가 치열한 영업경쟁의 산물이고, 리베이트 조사로 남의 손을 빌어 상대를 누르려 하는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상생 관계를 도모해도 모자라는 판국에 고자질로 자기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만약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도매업계와 약국가 전반에 불신이 팽배하고, 동시에 몰락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임채규 2011.04.12
산업 /

복지부 리베이트 조사, 다음 대상 지역 어디?

지난 5일 시작된 복지부 합동조사반의 ‘도매-약국’ 리베이트 조사 다음 지역이 어느 곳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4곳, 경기 1곳, 경남 2곳 등에서 7곳의 도매상이 조사를 받은 상태로, 당초 계획된 15곳의 도매상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주요 지역 중 부산 대구 충청 광주 강원 등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일단 이번 조사가 지역 도매상 규모를 가리지 않고 의약품정보센터 상 매출의 급격한 변동, 거래처 이동 등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지역에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 조사 대상이 되는 도매업소 기준이 이미 설정됐기 때문에, 지역별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그간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은 지역 중 부산은 경찰청에서 도매상 1곳에 대해 조사를 한 상태다. 한편 울산경찰청의 제약사 15곳, 의사 최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리베이트 조사도 임박한 가운데, 울산청은 영남권만 맡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리베이트에만 총력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에서, 최장 6개월에 걸쳐 진행될 이번 조사의 대상 제약사와 의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외 지역은 타 경찰청과 공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권구 2011.04.11
산업 /

리베이트 받는 쪽 초점,국세청 조사시 3년치 '내놔야'

‘문전약국 조심하라’ 복지부의 '도매-약국 리베이트' 조사가 진행되며 도매업소 간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관심이 문전 약국 쪽으로도 이동하고 있다. 아직 도매업계 내 나타나고 있는 갈등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리베이트의 원인을 문전약국 쪽에서 접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어느 도매업소가 제공했느냐, 어느 도매업소가 빼앗겼느냐로 마찰을 빚은 분위기가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분위기는 복지부의 리베이트 조사 목적이 '받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쌍벌제가 그간 주는 쪽에 대한 처벌에서 받는 쪽에 대한 처벌도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고, 정부도 받는 쪽에서 정화가 되면 리베이트는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쌍벌제 시행 이후 95%의 약국은 금융비용 등을 지키고 있지만, 1천여개의 문전약국이 문제가 있고, 조사도 이들 약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 제공해도 거절하면 리베이트는 성립되지 않는다. 복지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아직도 리베이트로 사업을 영위하려는 생각을 가진 약국들은 조심해야 한다.자칫 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복지부 조사를 통해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 국세청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약국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 다른 관계자는 “복지부가 크게 두 가지를 보는데 주고 받는 것이다. 이중 쌍벌제 시행 이후 협조하지 않는 약국들에 더 초점을 두고 있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 복지부와 심평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검찰 국세청까지 간다. 이 경우 3년치를 다 토해내야 하는 데 약국 존폐의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초점은 제약사와 의사 간 리베이트에 있어서 의사, 도매와 약국 간 리베이트에 있어서 문전약국으로, 문전약국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와중에 선의의 피해를 입는 도매상과 약국도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거래 도매상이 거래를 끊음에 따라 약국의 요청으로 남기지 못하는 거래를 하고 있음에도 조사를 받은 예도 있다는 것. 이 같은 내막을 모르는 제약사들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복지부 합동조사반은 약국 거래가 이동한 도매상을 대상으로 거래 약국이 어느 도매상으로 이동했는지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조사를 받은 모 도매상 경우 이 같은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매상 관계자는 “우리가 거래가 끊긴 것은 맞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고 이 부분은 조사반이 확인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복지부가 화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복지부가 이 같은 요구를 했을 경우, 이동한 도매상을 알려주는 도매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권구 2011.04.11
병원·의료

쌍벌제 시행과정 거래도매상 바꾼 약국 '전전긍긍'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이후 거래 도매업체를 바꾼 약국들이 복지부의 합동조사 방침을 밝힌 이후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복지부는 지난 5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약청과 공동으로 문전약국과 도매업체간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수에 대해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이는 일부 문전약국들이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을 전후해 거래 도매상을 교체하고 이 과정에서 신규 거래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약국가는 정부의 합동조사가 전체 약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서울의 모 지역 약사회장은 "지난해 연말 도입된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약국들이 더 좋은 거래 조건을 제시한 도매업체로 거래처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회장이 지적한 '더 좋은 거래 조건'은 결제기간 단축에 따라 약국들이 제공받는 금융비용 상한선인 2.8%(카드 마일리지 1% 포함)보다 더 높은 금융비용을 불법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약사회장은 "정부가 합동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거래 도매처를 교체했던 약국들중 일부가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조사가 확대되면 적지 않은 약국들이 불법 리베이트 수수로 적발될 것이다"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서울 강남의 모 약사는 "규모가 큰 약국들은 법적 상한선인 2.8%의 금융비용을 제공받을 경우 약국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일부 약국들은 지난해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과정에서 도매상들과 협상을 통해 음성적인 리베이트를 더 많이 받기로 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정부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수 합동조사로 인해 지난해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과정에서 거래 도매상을 교체한 약국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김용주 2011.04.11
산업 /

리베이트 조사, 중소형 제약사들 '떨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의 칼 끝이 제약업계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제약사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폭돼 있다. 일부 제약사중에서는 '정부의 이번 리베이트 조사가 중하위 업체들만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털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 복지부가 문전약국과 도매상간의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검찰과 경찰이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을 출범시켰다. 이후 제약업계는 초긴장상태에서 리베이트 수사의 여파에 대한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리베이트 조사의 희생양이 결국 중소형 제약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상위권 제약사들은 지난해부터 리베이트 영업을 자제한데다 회계자료 관리 시스템 등 ERP(거업내 통합정보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어 조사를 받더라도 적발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 제약사들은 지난해 상위권 제약사들이 몸을 사리는 영업을 하는 와중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해 매출을 급신장시켰다는 점에서 범정부차원에서 진행되는 리베이트 조사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중소형 제약사는 상위권 제약사와는 상대적으로 회계관리 시스템 등 ERP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정부가 '현미경'을 동원한 조사를 할 경우 빠져 나갈 구멍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모 제약사 임원은 "정부의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로 제약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으나 중소형 제약사들의 위기감은 더 크다"며 "특히 비용상의 문제로 ERP를 구축하지 않은 업체들은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지 불법행위가 적발될 것이다"는 우려감을 표명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범 정부 차원의 리베이트 조사가 제약업체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색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K제약의 한 모임원은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책은 기업들간의 구조조정, 즉 M&A 등을 통해 제약기업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며 "결국 정부의 이번 조사는 상위권 보다는 중소형 제약사들을 타겟으로 삼아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에 대해 중하위권들 사이에는 '우리만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용어해설 - ERP>ERP는 인사·재무·생산 등 기업의 전 부문에 걸쳐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인사정보시스템·재무정보시스템·생산관리시스템 등을 하나로 통합, 기업내의 인적·물적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경영혁신기법.

김용주 2011.04.09
산업 /

리베이트 조사 고발 난무?,도매상 간 불신 팽배

더 이상의 갈등은 안된다. 복지부 리베이트 실사단의 ‘도매-약국’ 조사가 지난 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계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가 가속도를 내며,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나 조사를 받지 않은 도매상 모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도매상 간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나올 정도로, 도매업계 전체가 심한 갈등에 휩싸여 있다. 복지부가 약의 흐름과 경로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 외, 심평원 등 기관에 구체적인 제보가 됐고 이를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 업계 내에서는 리베이트가 아닌, 이전 거래를 맺었던 도매상이 거래를 줄임에 따라 약국에서 간곡한 요청이 와 마진도 못 남기는 거래를 하고 있는데 조사를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사를 받은 도매상들은 동료의 고발로 조사를 받았다는 인식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아직 안심’ 도매상들도 언제든지 받을 개연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간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 달 매출이 수억 씩 하는 문전약국은 ‘유지’ 여부가 도매상으로서는 생존 문제기 때문에 거래처를 둘러싼 잡음이 불만으로 연결될 경우 고발은 언제든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업계 내에서는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 자신이 빼앗긴 약국과 관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도매상을 거론하는 등 연쇄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와중에 대형 도매상과 대형 도매상, 대형 도매상과 중소형 도매상, OTC종합도매상과 에치칼 도매상 간 마찰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도매상 간 불신이 극에 달했다. 근거자료 보다는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 어떤 경로를 통해 대상이 됐는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며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나 받지 않은 도매상이나 모두에 안 좋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분위기가 심각하게 흐르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조사가 종료된 후에도 도매상 전체가 ‘조합’을 이루며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하다. 때문에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갈등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차피 이번 조사가 리베이트 근절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일단 일은 벌어진 상황에서 개별 도매업소들도 리베이트 근절에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조사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조사를 받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되지만, 조사를 받았다는 자체로 제약사 등으로부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리베이트 조사에서는 선의의 도매상 제약사 약국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복지부에서도 원칙을 갖고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조사가 언제까지 진행되지 모르지만 이번 조사는 과거와 달리 정도와 투명 유통을 하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잘 되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줘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 전쟁에서는 총탄 뿐 아니라 유탄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며 "인력의 한계로 결국은 굵은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권구 2011.04.08
산업 /

리베이트 내부 고발 우려에 직원 관리 초비상

범정부차원의 전방위적인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가 의약계를 강타하고 있다. 정부가 조사대상 업체로 지목한 문전약국·도매업체는 물론, 제약사들과 의료계도 리베이트 조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업체들은 영업사원 등 내부자 고발에 의한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직원 관리에 초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약품 리베이트는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증거자료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발생했던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적발은 대부분 내부 직원들의 고발 등에 의해 시작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초 리베이트 조사를 받은 K제약의 경우 회사에 불만을 가진 영업사원의 고발이 단초가 됐다는 것. 모 제약사의 임원은 "의약품 리베이트는 주는 쪽이나 받는 쪽에서 함구를 하면 적발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리베이트 조사를 한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대부분 제약사들이 영업 사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 제약사들이 영업사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었다"며 "내부자 고발을 두려워 해 영업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에 대해 문책을 못한 제약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의 리베이트 조사가 의약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자 고발이라는 잠재적인 위험성으로 인해 제약업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용주 2011.04.08
산업 /

경찰 강한 특진 열망,리베이트 제약 봇물 터지나

울산경찰청이 대대적인 리베이트 조사에 나설 방침을 밝히며 제약사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경찰청이 밝힌 15개 제약사가 아직 노출되지 않았지만 유명 제약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상위 제약사들은 조사가 미칠 파장에 전전긍긍해 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번 조사의 외연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 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공보의 3명에 대한 제보로 시작된 이번 건이 공보의 자료를 통해 제약사가 나왔고, 이들 제약사 자료를 통해 상당수 의사가 노출된 순환구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의사 조사를 통해 제약사가 나오고 이를 통해 의사가 나오면 연루되는 의사와 제약사 범위를 가늠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15개 제약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제약사 대표와 지점장에 대한 동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첫 번 째로 어느 제약사가 경찰 소환을 받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당장 7일에도 이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업계에서 더욱 우려하는 부분은 경찰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 특진 인센티브 등 제공을 약속했기 때문에 담당 경찰들의 접근 수위도 이전과 다르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경찰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약사에 근무하거나 관련된 친인척 친구 지인 등에게 문의하는 경우 등 이번 리베이트 조사를 담당하는 조사2계(구 경찰서는 지능수사팀)가 엄청 바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특진 등 포상이 걸린 문제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1계급 특진하는 데 수 년이 걸리는 데 반해 이번 리베이트 건은 실적을 올리면 특진이라는 것. 대단히 매력적으로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경찰청 및 경찰서도 마찬가지. 업계에서는 이번 리베이트 조사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울산경찰청이 타 지역 경찰청과 연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전국에 걸쳐 조사에 나설 경우 부담이 되지만 경찰청 자체의 고과가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다른 경찰청에서 경쟁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조사의 순환구조, 경찰청과 경찰의 적극성 등으로 볼 때 속속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제약계 한 관계자는 “15개 제약사 외 제약사가 속속 연루돼 나올 경우가 가장 큰 걱정이지만 이미 일이 터졌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만약 유력 제약사들이 실제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대신 정부는 정책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도 제약사로서는 큰 부담이다"고 진단했다.

이권구 2011.04.08
산업 /

제약사,공중보건의 리베이트 주의보 발령

울산경찰청의 리베이트 조사로 제약계에 ‘공중보건의’ 리베이트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번 리베이트 건도 공보의로부터 시작됐고, 그간 사례로 볼 때 이쪽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반 의사들은 자기 사업체로 방어가 강하고 연륜도 있지만, 공보의는 연륜도 짧은 데다 더욱이 신분상 약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 검찰 등이 강하게 나설 경우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자료를 확보하기가 쉽다. 자료만 확보하면 그 다음에는 연루 제약사를 밝혀 내기도 쉽기 때문에 앞으로 공보의를 계속 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권구 2011.04.08
산업 /

리베이트 조사, 다국적사는 관계 없다?

정부의 대대적인 리베이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울산지방경찰청의 조사대상 제약사의 이니셜이 공개돼 업계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이번 리베이트 조사는 주로 국내제약업계가 타겟이 될 것으로 예상돼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리베이트 조사가 시작된 직후에도 느긋한 모습이었다. 한 다국적사 관계자는 “리베이트 조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미미하다. 리베이트는 우리와 거의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국적사 관계자 역시 “이번 리베이트 조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최근 울산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조사대상 제약사 명단에 다국적제약사로 추측되는 이니셜이 일부 포함돼 있어 관계자들은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추측되는 다국적회사들은 조사대상에 올라 있는지 해당 사실을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선 2011.04.07
산업 /

울산경찰 리베이트 발표 C사 부터 출발 ?

울산지방 경찰청은 7일 브리핑을 통해 공중보건의사 3명 불구속 입건, 1차로 의사 102명 조사, 이후 전국대학병원교수 및 의사 1000여명과 제약사 15개소를 소환조사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연말 울산광역시 울주군 지역에서 한 제약사가 공보의를 접대하다가 제보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시작됐다. 당시 공중보건의사 함께 거론된 제약사는 C사로 업계에서는 알려져 있었다. 울산경찰청 수사2계는 5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공중보건의 통장계좌추적, 전화, 카드사용내역과 병원, 숙소, 압류조사 등을 거쳐 자료를 확보하고 15개 제약사에 대해 추적,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전화 통화에서 "유명 제약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며 "제약사 실명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 15개사 연루 발표가 있는데, 제약사 중 첫 시발이 된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조차 없다" 며 "경찰의 발표대로 향후 제약사의 소환조사를 기다려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환 2011.04.07
산업 /

리베이트, 의사 1000명 제약사 15개 조사

경찰의 리베이트 수사 확대로 리베이트 조사가 전국적으로 휘몰아 칠 전망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7일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특정의약품을 처방해준 혐의로 울산시 울주군 전·현직 공중보건의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102여 명의 공중보건의와 전문의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울산경찰 수사2계는 리베이트 혐의로 전국의 공중보건의와 대학병원 의사 등 102명을 조사 중으로, 15개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연루된 의사만 최소 1000명에 이른다. 경찰은 제약회사 관계자도 뇌물 공여 혐의로 소환조사 후 입건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공중보건의인 김모씨(35)는 2007년 4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울산의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여러 제약사로부터 수십 회에 걸쳐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공중보건의인 박모씨(34)와 이모씨(33)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2000만원과 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의약품을 환자에게 처방할 때 마다 약값의 10~20% 상당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약업체들은 공중보건의 정기 모임에서 신약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회식비를 결재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고,병원전문의들을 상대로는 신약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알아보게 하는 신약 시판 조사에 참여토록 한 뒤 설문조사서를 받을 때마다 대가로 현금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제약회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신원이 확인된 전국의 공중보건의와 의사 등 102명을 조사하고 있다”며 “자료 분석결과 15개 제약회사에서 1000여 명의 의사에게 금품을 제공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의사 1000여명은 현재 확인된 숫자이며,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더많은 의사들이 연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5개 제약회사 자료를 수집한 결과 이같은 방식으로 금품을 받은 의사가 천여 명에 이르렀다며 일단 인적사항이 확인된 102명만 소환 조사 했다고 밝혔다.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15개 제약사는 N사, D사, N사, B사, L사, K사, P사, A사, C사, H사, PF사, F사, HD사, Y사, 다른 H사 등으로 알려졌다.

박재환 2011.04.07
병원·의료

"구속되더라도 리베이트 한번 받고 싶다"

복지부, 식약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검찰과 경찰 등 범 정부차원의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 활동이 지난 5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 문전약국과 도매상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문전약국들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반면, 소형약국들은 이번 범정부 차원의 조사 활동을 계기로 리베이트가 근절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가 6일 경남과 서울지역의 대학병원 인근의 문전약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리베이트 수수 여부를 조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서울 모 지역의 문전약국 약사는 "정부가 대형병원앞 문전약국들은 대상으로 리베이트 수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 알려진 이후 대다수 문전약국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가동해 조사를 받은 약국이 어느 곳인지 파악하는데 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약사는 "리베이트를 받은 약국들은 당연히 긴장하고 있지만 리베이트 받지 않은 약국들도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털어서 먼지 나오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옛말이 있듯이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지 불법적인 형태가 적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이다. 문전약국들이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반면 소형약국들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리베이트가 근절되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 금천의 모 약사는 "정부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의약품 리베이트를 근절시켜 약국들이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형약국들중 일부는 조사를 받는 약국들을 시기감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서울 모 지역의 약사는 "정부의 조사를 받아 구속되더라도 좋으니 제약사나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한번이라도 받아 봤으면 좋겠다"는 다소 황당한(?) 말도 했다. 이는 의약분업후 처방전을 많이 수용하는 약국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동네약국은 환자 감소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이른바 약국 경영 양극화 상황을 비꼰 표현으로 해석된다. 복지부의 리베이트 조사 활동을 바라보며 문전약국들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반면, 일부 소형약국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다.

김용주 2011.04.07
병원·의료

'갈등의 골' 리베이트 제보로 이어졌나?

도매업소와 대형 약국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리베이트 조사가 시작되면서 도매업소와 약국간, 혹은 약국간 갈등이 '묻지마 제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6일 지방의 한 대형병원 앞 약국에 리베이트 조사단이 방문해 실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걱정은 더욱 현실감 있게 여겨지고 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약국에 대한 첫번째 리베이트 조사 사례로 꼽히는 지방의 한 병원 앞 약국에 대한 조사는 최근 기존 도매업소 2곳과 거래금액이 줄어들고, 특정 도매업소로 거래가 집중되는 경향이 조사가 있게 된 배경이 아니냐고 전해지고 있다. 거래 도매업소의 변화가 조사 대상으로 꼽힌 이유라는 설명이다. 더구나 약국 개설약사와 해당 종합병원 관계자가 멀지 않은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가 사전 제보에 의해 진행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조사가 진행된 지역에서는 최근까지도 면허대여 의혹이나 카운터 등 갈등이 존재해 왔다는 지역 관계자의 얘기가 이러한 추측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복지부가 5일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공익신고자보호법안' 시행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라 자칫 도매업소나 약국간 '진흙탕 싸움'도 걱정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복지부는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의결된 공익신고자보호법안이 시행되면 불법 리베이트를 신고한 사람에 대해 형의 감경과 면제, 불이익 조치 금지, 보상금 지급 등이 법률적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신고자보호법안이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되면 앞으로 리베이트 조사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복지부의 판단이다. 혹시라도 이러한 분위기가 다른 지역 대형병원 인근 약국가로 번질 경우 리베이트 조사가 제보로 이어지고, 업체나 약국간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이다.

임채규 2011.04.07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