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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제공, 도매 의사 등 51명 불구속 입건
부산경찰청 수사과에서 지난 4월부터 5개월에 거쳐 조사를 진행한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 결과, 9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약품도매상 11명 , 종합병원 의사 의료인 14명, 신장내과 의사 6명, 제약회사 13곳 영업사원 20명 등 리베이트 9억8,000만원을 제공한 51명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대형도매업체 포함 11곳, 대학병원 의사 등 14명
경찰청에 따르면 의약품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결재금액의 일정비율(20~25%)을 현금 또는 기프트카드로 지급, 해외여행 경비, 처방비, 영업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부산 모 대학병원 약제부장은 약제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어 공급받는 의약품 발주권 및 업체선정 권한을 행사하면서 거래 약품도매업체로 부터 ‘계속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게 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7개업체로부터 4,300만원 상당의 현금, 상품권, 기프트카드 등으로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병원 전 현직 의사 4명과 마산 모 병원 이사 등 부산, 울산, 경남 일대 6개 종합병원 의료인 6명 등 10명은 300~1,800여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현금, 해외골프여행 경비, 상품권 등 형태로 수수한 혐의이다.
이어 경찰은 부산지역 도매업체 11곳 (각 300~6,000만원 제공) 대표에 대해 배임증재 및 약사법 위반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이중 4개 업체는 5개 종합병원에 5천만원~12억5천만원을 영업보증금 형태로 일시 지급하고 납품기간을 계속 보장받은 다음 기간 만료 후 이를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리베이트 수법이 적발되기도 했다.
신장내과 조혈제 관련 제약사 13곳 영업사원15명, 의사 6명 입건
한편, 의사들에게 조혈제 등 신부전증 관련 약품을 지속으로 사용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모 제약사 직원 최모(47)씨 등 제약사 13곳 영업사원 15명을 입건했다.
만성 신부전증 전문 치료기관인 신장내과에 조혈제 등 약품을 지속공급하도록 부정한 청탁을 하고 300~4,4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현금, 기프트카드, 외제승용차 리스료 등의 형태로 제공했다.
경찰은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본인부담금 면제(6억1,000여만원 상당)등의 방법으로 환자를 유인행위를 해 온 신장병원 의사 6명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그 동안 고질적으로 이루어져왔던 제약회사와 병원, 간납도매업체와 종합병원과의 리베이트 수수관행이 확인된 만큼 이들 적발결과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하여 행정처분을 의뢰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쌍벌제 시행이후 의약품 납품을 둘러싼 불법거래는 더욱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재환
20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