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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이윤추구자]와 [눈먼 방관자] 사이
지난주, 미국 애보트 (Abbott)사의 유아용 분말형 이유식 브랜드 씨밀락 (Similac)의 대대적인 리콜이 북미지역 및 괌에서 9월 23일자로 전개, 지금 이시각에도 진행되고 있다.
애보트 (Abbott) 미국법인은, "자사의 씨밀락 (Similac) 제품에 위장장애와 소화불량 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벌레나 유충이 들어가 있다"며 "리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조치가 시행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 '씨밀락' 이란 단어로 국내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았다.우선, 광고 (AD, Advertisement) 성격의 '스폰서링크'가 1차 검색결과로 나타난다.
정말 놀랍게도 상위 5개 스폰서링크로 나타나는 인터넷쇼핑몰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미국" 이란 표현과, 3개의 "직배송"이라는 표현문구가 버젓이 나타나고 있다.
"3일내 한국도착". 직배송이란 의미가 다분하다.
그다음 나오는 '파워링크'는 옥션, 11번가, 인터파크와 같은 거대 인터넷쇼핑몰로서 "미국", "직배송"이라는 단어는 검색 당시에 표현되고 있지 않다. 법적인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는 홍보실, 또는 전문가팀이 사전 조치를 취했으리라 사료된다.
'플러스링크' 검색결과도 마찬가지. 대형쇼핑몰 (G마켓, 등) 링크에는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단어들은 빠져있으며, 개인 소호 (SOHO) 또는 중소기업몰 링크는 여전히 "미국", "직배송", "수입"이란 표현이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다.
스크롤의 어느정도 '압박' 이후 '뉴스' 검색결과가 나온다.
9월 24일자 약업닷컴 기사가 '정확도' 순서로서 1위로 나온다.
정리하자면, 이윤만을 오로지 추구하는 국내유수 포털사이트나 기업, 개인 인터넷쇼핑몰은 한마디로, 어린아이와 같은 소중한 소비자(컨슈머)의 안전한 먹거리, 건강의 보호에 대해서 일말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 '눈 먼 이윤추구자' 집단이라 할 수 있다.정부도 마찬가지다.본 사건을 식약청 소관이 아닌 농림수산식품부 소관으로 간주했을 때, 미국 수입루트로 씨밀락 (Similac) 제품을 구입한 어머님들은 불안하고 걱정된 마음에서 관련부처 (농림수산식품부 - www.mifaff.go.kr) 홈페이지에 접속, 메인페이지 상단 검색창에 '씨밀락'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모든 검색부분 결과는 '제로'이다.다시 정리하자면, 키워드 검색 결과의 노출된 위치로 업체의 노출 '순위'를 조정하고, 그 댓가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는 메이저 포털사이트, 아울러 수입품을 버젓이 판매하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 소규모 기업, 개인 (SOHO) 몰들은 한마디로 '눈 먼 이윤추구자' 집단이며, 동시에 '눈 먼 이윤추구자' 집단을 단속, 계도해야 하는 정부 및 관련부처도 '눈 먼 방관자'라 볼 수 있다.지금 이시각에도 미국 FDA에서는 씨밀락 (Similac) 리콜과 관련한 업데이트 된 정보가 끊임없이 생성, 전 세계 무료가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신속히 전달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어린아이와 같은 소중한 소비자(컨슈머)의 안전한 먹거리, 건강의 보호에 대해 진심어린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약업신문 편집국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