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약대정원 증원 찬성… 최소 700명 이상 필요"
약대정원 증원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약대 정원이 최소 700명 이상이 증원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대학교 약대 황성주 교수는 11일 한국의약품법규학회 국제학술대회 자리에서 '제약선진국 진입을 위한 약사의 역할과 인력수급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약대정원 증원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는 분야별 약사 수급 측면, 적정 의사/약사 비율 측면, 2025년 법정 약사 인력 측면에서 각각 분석을 한 결과 "6년제 시행으로 약학대학 정원은 최소 700-800명 증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분야별 약사 수급 측면에서 약대 6년제로 인한 공백과 편입 인원 모집 불가로 각각 270명, 141명과 법적으로 부족한 병원약사 수 400명을 합해 811명이 증원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적정의사, 약사 비율 측면에서 연간 배출되는 의사 수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한 약사들 중 조제활동약사 수 비율인 50-60%를 대입하면 연간 2,000명 이상의 약사가 배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편재정원인 1,216명과 비교했을 때 최소 700명 이상이 증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황 교수는 2025년 법정 약사 수요추계를 비교해 분석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약대입학정원을 6년제 시작인 2011년부터 1,979명으로 증가했을 경우 2025년에는 전체 약사면허발급자수가 8만 7,634명에 도달하며 이중 6만 813명의 약사가 법적으로 약사수요가 요구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배경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약국의 근무 약사수는 4만 2,900명(약국 당 주민 수 2,500명 기준 인구추계에 따른 적정 약국 수는 약 1만 9,500개, 약국 당 최소 2명 약사 근무, 당번약국제도로 20%는 3명 약사 근무 추계), 의료기관은 1만 1,477명(병원급 이상 30병상당 약사 1인), 제약사는 2,356명(약589개의 제약회사에서 생산, 품질, 안전관리약사를 포함한 최소 4명 약사 수요), 도매상은 3,420명(약 1,710개 도매상에서 최소 2명의 약사 고용 수요)으로 추계됐다.
황 교수는 "결론적으로 6년제 신입생이 선발되는 2011년부터는 매년 입학정원 776명을 증원해 약대 총 정원을 1,979명을 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호영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