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원희목 회장 “보궐 방식 임총서 포괄 논의될 것”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15일 약사 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대약회장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원 회장은 담화문에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국회로 가게 된 점과 이로 인해 직·간선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회원들에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고 보궐선거에 대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4월10일 이사회에서 자신의 5월말 사의 표명에 따라 직선제를 시행하게 될 경우 약사회가 선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점을 걱정해 간선으로 가는 것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이를 논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마음을 열고 의논을 하고 결정하게 될 것이며 다양한 의견을 표시하고 그 뜻을 모아가는 과정을 필요하고 회원들의 뜻으로 이루어진 어떤 결정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사회장 선거에 대한 자신의 소신은 직선제라고 강조했다.
담 화 문
대한약사회 회장 원희목
존경하는 대한약사회 회원여러분 대한약사회장 원희목입니다. 항상 약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여러분의 헌신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그 동안 많은 변화를 힘들게 겪어 왔고 외부의 도전에 대해 함께 힘을 합쳐 약사의 권익을 지켜가기 위해 싸워 왔습니다. 약사로서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신념이 있었기에 그 힘든 과정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내부의 어떤 논란도 갈등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오늘까지 달려왔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제가 대한약사회 직선 1기 및 2기 회장으로서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회무에 전념해왔습니다. 언제나 저의 중심은 약사회였습니다. 제18대 총선에 있어 여러분의 힘을 바탕으로 제가 국회에 진출하게 되었고,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저의 중심이 약사회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저에게 베풀어 주신 과분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협조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여러분이 저에게 부여해주신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는 그 길도 역시 우리 모두가 원하고 함께 하는 길이라는 굳은 신념으로 여러분이 모아 주신 힘으로 당당하게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다가오는 5월 말 국회가 개원하기 때문에 저는 5월 말로 약사회장 직을 사임할 뜻을 이미 밝혔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선택으로 약사회장이 된 제가 스스로 회장직을 사임하는데 많은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회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것이 회원님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앞으로 남은 1년 9개월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임기를 다하지 못하는 까닭에 약사회장 보궐 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보궐선거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오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약사라는 동질성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갈등을 극복해왔습니다. 이번 보궐 선거 문제로 약사회가 괜한 갈등을 만들어내서는 안됩니다. 우리 앞의 여러 환경이 예사롭지 않은 지금 더 단단하게 뭉쳐야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현행 정관에 보면 잔여임기가 1년 6개월 이상이 남아 있으면 직선을 통해 새 남은 임기를 수행할 회장을 선출하고, 1년 6개월 미만이면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이 규정되어 있으며, 임기가 3개월 미만 남아 있을 경우에는 부회장이 대행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규정대로 하면 제가 5월 말로 사임하면 직선 방식으로 잔여 임기를 수행할 회장을 선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작년에 약사회 직선선거가 있었고, 이번에 보궐 선거, 내년에 또 약사회장 직선선거를 하게 되는 점을 지적하고 약사회가 선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점을 걱정하여 보궐선거에 한해 간선으로 가는 것에 대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0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 되었고, 그 결과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약사회 선거방식을 간선제로 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보궐선거를 간선제로 가자는 결정을 한 것도 아닙니다.
3개월 이라는 임기 차이 때문에 직선을 하게 되는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는 의견들이 모여진 것이고, 4월 23일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이 될 것입니다. 당시 이사회에서 잔여임기동안 약사회가 직선선거로 인해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하자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대의원총회에서 이번 보궐선거를 회원 직선으로 하거나, 또는 간선제로 하도록 하거나, 향후 보궐선거를 잔여임기가 아닌 새롭게 3년으로 하도록 하거나, 이번 보선은 직선으로 하고 다음에 이와 같이 보선이 발생할 시는 간선으로 하거나 여러 상황에 대해 마음을 열고 의논을 하고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 역시 대한약사회 직선 1,2기 회장으로서 직선제가 회원의 민의를 실현하는 가장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선제는 저의 소신이기도 합니다.
저의 불가피한 사임으로 인해 직선이냐, 간선이냐 하는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약사회를 중심에 놓고 약사회의 발전을 위한 의견들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여러분의 뜻을 중심으로 약사회는 나아갑니다. 의견개진과 토론을 통해 가장 바른 결정을 하게 될 것이고, 그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밀고 나가는 힘으로 오늘의 우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표시하고 그 뜻을 모아나가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소신은 직선제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뜻으로 이루어진 어떤 결정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저의 소망은 우리 회가 더 단단하게 뭉쳐 우리의 미래를 환하게 열어가는 것입니다. 언제나 자랑스러운 약사로서 이 땅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기반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회원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그 큰 애정과 힘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김지호
200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