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대약, 일반약수퍼판매 반대결의 정부에 전달키로
대약이 일반약 수퍼판매 공론화 등에 따른 직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권에 대한 어필에 나선다.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27일 오후 2시 약사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54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주요 안건을 심의하는 한편 일반약 수퍼판매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마련,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대의원 총원 325명 중 191명 참석 29명 위임으로 성원 된 이날 총회에서는 안건심의를 통해 2007년도 감사보고 및 이월금 95,838,561원을 포함한 세입․세출 결산 3,115,759,356원, 2008년도 사업계획 및 3,527,990,561원의 예산안, 지부 총회 건의사항 처리 건, 용산구약사회관 매각 승인 건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일반약 수퍼판매 강력 대응
특히 대의원들은 최근 인수위와 관련 소화제·정장제 등의 약국외 유통 추진에 대한 설이 회자되고 의협 등이 일반약 수퍼판매를 조장하는 분위기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집행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종훈 대의원은 “의협이 일반약 수퍼판매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에 흘리는 등 지금과 같은 움직임을 계속 보인다면 이런 주장이 외국의 의약품과 관계없는 판매형태를 호도하는 것임을 알리고, 이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이 과연 ‘의사’일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그 동안에도 일반약 수퍼판매와 관련된 조짐들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적극 대응해 왔으며 의협에 대해서는 성급한 맞대응 보다는 현명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이번 인수위 관련 설은 일부 의약외품의 확대를 통한 약국외 판매 논의가 와전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직접적인 의약품의 약국외 유통 논의에 대해서는 언제든 강력히 대응해 막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태정 대의원은 “일반약 수퍼판매 문제가 인수위의 주요 아젠다에 들어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론의 지속적인 ‘잽’이 무서운 것인 만큼, 약사대회 때 당시 이명박 후보가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일반약 수퍼판매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해야 한다”며 결의문 채택에 대한 동의안을 내놓았다.
결의안 채택이 미칠 영향에 대해 격론을 진행한 대의원들은 동의안을 통과시키고 집행부를 통해 결의안을 마련, 정부와 정치권에 약사회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발전회비 투명성·공론 추가 지원 논란
또한 2007년도 약사발전회비에서의 약사공론과 의약품정보원에 대한 1억원씩의 지원에 대한 타당성과 서울시약 정총에서 불거진 약사공론에 대한 3억원의 추가 지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박상룡·이병준 대의원은 “감사를 거치고 해당 특별회비의 운영 특성 상 별도의 예산계획을 수립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 사용처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대의원들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약사공론이나 의약품정보원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한지 궁금하며, 더욱이 모든 문제의 일괄 해결을 전제로 이미 회원들이 5만원씩을 부담해 부채 탕감을 위한 1차 지원을 한 상태에서 3억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질의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김명섭 명예회장과 한석원 의장까지 나서 장시간의 질의응답과 논쟁을 거듭한 끝에 추가 지원 상황에 대한 원희목 회장의 사과와 이번 지원으로 공론 정상화 관련 자금 투입을 마무리한다는 재 확인으로 관련 결산 및 예산안을 승인키로 했다.
원희목 회장은 “당초, 보다 면밀한 분석을 하지 못해 회원들과의 약속을 번복하고 추가로 지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나름대로 사업 예산 확충을 위한 회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대한 회원들께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발전회비에서의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며 대의원 및 회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밖에도 대의원들은 개국가에서 느끼는 보험수가로 인한 어려움과 2차원 바코드에 대한 집행부의 적극적 대응도 요청했다.
이형철 부회장은 2차원 바코드 문제와 관련 바코드 표준화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 업체들에 대한 의견 조율을 위해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사용이 시급한 회원들께서는 우선 단기적으로 사용이 편리한 회사를 이용하고 계시면 TFT를 구성해 조속한 시일 내에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문희 국회의원, 김명섭 명예회장, 전인구 약학회장, 이용흥 진흥원장, 김문식 국시원장, 식약청 김영찬 본부장, 안성모 치협회장, 유기덕 한의협회장, 신경림 간협회장, 김정수 제약협회장, 황치엽 도협회장, 고양명 한독약품 사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 수상자
- 약연상: 명석상(경기), 박상수(강원), 안훈식(서울), 이옥준(서울), 정보호(경북)
- 대한약사금장: 김광기, 문웅대, 박영순, 박해영, 석진균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신성숙, 조진희, 김승태, 최종수 회원
- 대한약사회장 표창패: 차달성(서울), 정남일(서울), 김성지(서울), 이관하(서울), 이범식(서울), 김성모(부산), 하영환(부산), 최민(대구), 이영희(인천), 기승호(광주), 김경희(대전), 김광렬(울산), 이광민(경기), 조양연(경기), 조선남(경기), 김정호(경기), 박해령(강원), 오선진(충북), 김경수(충남), 임병준(전북), 방미숙(전남), 김정국(경북), 강경훈(경남), 전영식(제주)
김지호
200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