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국 제약시장 지난해 11억3,000만弗 볼륨
"소규모 또는 중간볼륨의 국내 제약기업들이 수입 의약품들과 맞서면서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국 제약기업 실롬 메디컬社(Silom)의 프리야 시분루앙 회장이 '방콕 포스트'紙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비친 속내이다.
실롬社는 현재 40여종의 제네릭 의약품들을 주로 태국의 각급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이 나라 굴지의 메이커. 주요 품목은 천식약, 항알러지제, 심장병 치료제, 항생제, 항진균제, 안과 및 이비인후과용 제품 등이다.
시분루앙 회장은 "실롬社의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신약개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왔던 데다 그 동안 기술개발에 주력했고, 공장자동화 등을 완비한 만큼 앞으로도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10~11%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는 것. 10~11%라면 실롬社가 태국 제약시장의 연평균 성장률과 보조를 같이할 것임을 시사하는 수치이다.
시분루앙 회장은 "태국 제약시장의 50% 정도를 국내에서 생산된 의약품들이 점유하고 있다"며 "향후 실롬의 성장은 정부의 보건의료정책과 경제발전에 의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태국 정부는 국민들이 단돈 30바트(0.75달러)를 지불하면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실행에 옮긴 바 있다.
시분루앙 회장은 또 "태국의 제약시장이 지난 1992년 정부가 국내 제약기업들을 보호하고 특허보호기간을 이전의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법을 도입한 이후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태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특허보호기간을 2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면 중소 제약기업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2년 이전에 태국의 제약시장에서 수입의약품이 점유하는 비율은 27~28% 안팎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이 수치가 44%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태국 FDA 산하 약무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제약기업 수가 총 17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중 26곳은 다국적제약기업들과 제휴하고 있다.
의약품 수입업체들의 숫자는 이 보다 훨씬 많은 557곳에 달하고 있다.
'방콕 포스트'는 "지난해 태국의 제약시장이 총 450억 바트(11억3,000만 달러) 정도의 볼륨을 형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입의약품의 시장규모는 약 200억 바트 상당에 달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4% 정도.
특히 '방콕 포스트'는 자국 내 제약 매출이 연평균 13~16%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최근의 추이와 관련, "국가 헬스케어 프로그램에 따라 각종 의약품들이 병원으로 원활히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OTC 제품들의 경우 한해 평균 4~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시장의 유통경로별 점유율은 국·공립병원이 50%, 약국 30%, 민간병원 10%, 의원 8%, 기타 2%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덕규
200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