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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도 싼게 비지떡? 천만의 말씀!
일반약이나 제네릭 제형 등 값싼 후발품목이라고 해서 반드시 효과도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또 하나의 구체적인 사례연구가 공개됐다.
수술 후 뒤따르는 구역·구토 증상을 사용되는 항구토제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이 나타낸 효능이 고가품목들과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
널리 사용되고 있는 주요 항구토제들이 나타내는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 같은 내용은 국제적인 의학저널로 손꼽히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의 10일자 최신호에 게재된 것이다.
수술 후 구역·구토 반응은 수술환자 3명당 1명 꼴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한해 약 2,500만명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이다.
총 7개국 28개 병원에서 5,19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이번 연구를 총괄한 장본인은 독일 부르쯔부르크大 크리스티안 C. 아펠 박사.
조사대상은 항암화학요법 후 투여하는 항구토제인 온단세트론(ondansetron),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신경안정제에 속하는 드로페리돌(droperidol) 등 3종의 항구토제들과 2종의 마취술,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마약의 일종인 레미펜타닐(remifentanil) 등 6가지 방식의 마취법이었다.
항구토제 3종의 약가를 살펴보면 드로페리돌이 1달러 정도, 덱사메타손이 2달러 이하, 온단세트론은 15달러 이상이었다.
아펠 박사의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이들 6가지 방식의 마취법으로 조합이 가능한 총 64가지 방법 가운데 한가지를 적용한 뒤 그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3가지 항구토제들은 그 효과 측면에서 거의 대동소이한 수준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아무런 약물도 투여하지 않았던 그룹의 경우 52%에서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구역·구토 증상이 나타난 반면 한가지 약물만을 투여했던 그룹의 경우 37%에서 같은 증상이 눈에 띄었다. 두가지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28%로 감소했으며, 세가지 약물을 모두 투여받았던 그룹의 경우 이 수치는 22%로 더욱 낮아졌다.
아펠 박사는 "가장 안전하고 값싼 약물을 먼저 투여하고, 위험도가 높은 그룹의 환자들에게 대해서는 다제투여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험도가 높은 그룹에 속하는 이들로 아펠 박사는 여성, 비흡연자, 구토 또는 입덧 전력자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결론에 대해 존스 홉킨스大의 앨런 고트쇼크 교수는 "레지던트들이 어떤 항구토제를 사용할 것인지를 물어올 때면 혼란스러움을 느끼곤 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접한 이후로 적절한 방법을 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덕규
200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