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된 영양섭취 건강한 모발관리 첩경
갈색머리, 긴머리, 금발머리, 곱쓸머리...
어떤 타입의 모발을 소유했건, 건강하고 고른 영양섭취는 모발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코넬대학 영양학부의 마사 H. 스티파눅 교수는 "균형된 영양섭취야말로 건강한 모발 유지 등 체내의 기본적인 생화학적 메커니즘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특정한 영양소들의 섭취가 결핍될 경우 모발에 문제가 뒤따르기 마련이라는 것.
스티파눅 교수는 모발에 변화를 수반할 수 있는 요인들로 채식주의, 다이어트, 탄수화물 식이요법 등을 지적했다. 채식주의자들의 경우 단백질, 비타민B12, 철분 등이 결핍되기 쉽고, 단기간 동안 무리한 다이어트를 강행하거나 탄수화물 섭취에 치중하는 식이요법 등도 단백질 결핍을 유발하기 쉽다는 것이다.
스티파눅 교수는 "단백질 섭취가 결핍되면 모발이 생기를 잃을 뿐 아니라 머리색도 변화하게 된다"며 "전체 칼로리의 7% 이하를 단백질의 형태로 섭취할 경우 모발의 색소형성에 현저한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로 스티파눅 교수는 하루 종일 토스트와 차(茶)로 끼니를 해결했을 때를 지목했다.
일리노이州 시카고 소재 러시대학 의대의 피부과 교수 마리안 오도너휴 박사는 "단기간 동안 급격하게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두달 남짓한 기간 동안 전체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했다면 탈모 부작용이 수반되기 십상이라는 것.
탈모 증상은 체중을 줄인 후 3개월 정도가 경과하면서 뚜렷하게 눈에 띄기 시작하지만, 급격한 체중변화 시도를 중단하면 6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고 오도너휴 박사는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복합비타민제와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탈모나 모발 색소침착 등을 유발하는 특정 영양소의 결핍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 지적하고 있다.
스티파눅 교수는 "생선, 치킨, 칠면조, 달걀, 콩 함유식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들의 경우 모발의 색소형성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진 티로신(tyrosine)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어, 정어리 등의 생선은 건강한 모발과 피부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조개, 생선, 간(肝) 등은 건강한 모발관리에 필수적인 철분과 동(銅)을 섭취하는데 좋은 식품들이라고 스티파눅 교수는 설명했다. 철분이 결핍되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며, 동 결핍은 모발의 색소침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도너휴 박사는 "영양소를 보강한 씨리얼, 바나나, 곡물(whole grains), 시금치, 오렌지 주스 등도 모발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식품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비타민B12를 풍부히 함유한 식품들로 조리한 대합, 영양소를 보강한 씨리얼 등을 꼽고 있다. 또 비타민B6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바나나, 곡물, 생선 등을, 엽산(葉酸)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시금치와 오렌지 주스 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들 식품은 모두 모발에 산소를 공급하고, 머리카락의 정상적인 성장을 돕는 적혈구의 형성에 중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간, 우유, 달걀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A가 모발과 두피 부위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지만, 과량섭취하면 독성을 유발해 탈모로 귀결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비타민C가 결핍되면 머리카락이 끊어지는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지만, 조리한 브로콜리를 섭취하거나, 하루 한잔의 오렌지 주스를 음용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덕규
200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