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농업도 건강식품 개발이 살길
FTA, WTO 쌀 재협상 등으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농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있다. 특히 쌀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개방의 물결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 나아가 농업을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유기농 건강식품개발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정브리핑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사양산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산업이 고부가화를 하면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우리 농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우리 농산물시장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고품질 수출농업을 개발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소비자의 선호에 맞는 신상품·신기술 개발과 마케팅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투입해 벤처농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동, 토지, 자본 등 물적요소에 기대던 기존의 농업에 대한 인식을 버리고, 아이디어와 기술, 창의력에 기초한 지식기반 농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농산물, 건강식품, 생약 등 시장이 유망하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를 추진하고 여기에 인터넷, 문화, 관광 등을 접목해 농업을 복합상품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국정브리핑은 지난 2000년부터 충남 금산에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박사를 통해 “농업개방의 세계적 추세에서 한국 농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이미지를 갖는 ‘세계에서 유일한’ 농업과 농산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조화시켜 개성있는 ‘농업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벤처농업대학 졸업생 가운데는 ‘성호 장생도라지’를 생산해 제6회 세계농업기술상을 수상한 경남 진주의 이성호씨를 비롯, 인삼초코렛을 개발한 이종태씨, 5도 이하의 저온에서 보관하는 이온쌀을 생산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경남 김해의 나준순씨 등 신기술과 상품 개발로 성공을 거둔 벤처농업인이 많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는 웰빙(Well-being)이 새로운 소비테마로 떠오르면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유기농산물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강신겸 박사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을 통한 품질혁신 뿐 아니라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며 “농촌관광은 도농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아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석훈
200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