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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대표품목 경쟁치열-마케팅 ‘관건’
외자제약사 대표품목들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해당 제약 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앞으로도 끌고 나가야 할 이들 제품들이 과열 경쟁,돌발 악재 등으로 위기를 맞으며 지속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안전성 및 제품력이 큰 역할을 담당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최근 들어 제품이 다양해지며 마케팅이 부각됨에 따라, 마케팅이 성장을 담보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경쟁과 악재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우선 ‘바이옥스’가 한국MSD의 발목을 잡았다.
COX-2 억제제로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며 매출에 일익을 담당했으나, 전세계적으로 회수조치되면서 한국 MSD는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 MSD는 이미 대표 거대품목이었던 ‘조코’의 특허기간 만료로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다.
반면 이 시장에서는 반대급부를 누리게 된 ‘쎄레브렉스’와 ‘모빅’이 안전성과 차별성을 내세우며 발 빠른 마케팅에 나서는 형국이다.
경쟁체제로 재편된 고지혈증치료제 시장도 만만치 않다. 일단‘리피토’에 ‘크레스토’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크레스토가 출시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
실제 전 세계 처방약 매출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리피토는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1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9.94% 늘었다.
하지만 이는 크레스토 출시이전 시점으로, 크레스토의 전 세계 처방건수가 1000만 건을 돌파하고, 올 상반기에만 3억6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아스트라제네카 상반기 매출 발표)하는 등 외국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국내시장에서 크레스토 바람몰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측도 출시 이후 매출과 병원 리스팅이 계획대로 이뤄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향후 5년 뒤 리피토를 따라잡을 것이라지만 내심 훨신 단축해 추월할 수도 있다는 속내다.
반면 이 시장은, 차지하고 있는 위치나 전 세계적 매출과 비교할 때 국내매출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에서 리피토의 가능성도 활짝 열려있는 가운데, 스타틴 계열의 치료제를 복용할 신규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둘 다 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역시 고지혈증질환과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이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흡연 등에 의해 폐기능이 저하돼 점차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 시장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화이자가 합동마케팅(Co-marketing)을 할 ‘스피리바’가 내년 1월 국내 출시되기 때문.
이 시장은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와 ‘심비코트’가 소규모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외국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해지는 COPD 전문치료제 스피리바(올 3월 식약청 승인, 1번 흡입 약효 24시간 지속 항콜린성흡입제)가 출시되면 한 차례 회오리바람이 불 전망이다.
그간 국내에서 COPD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으나, 스피리바의 내년 출시를 앞두고 세레타이드(미국 유럽서 COPD치료제로 승인) 스피리바 등이 대대적인 COPD 알리기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각종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시장이 크게 형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여기에 COPD(미국 한해 166억 달러, 영국 13억 달러, 스웨덴 3,260억원)가 단일의료비로 큰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시장도 무한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단계인 국내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피리바와 세레타이드는 증상악화 감소, 의료비용 절감, COPD안정적 관리 등 자사 제품의 우위성을 알리는 각종 임상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중이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는 다른 형태의 경쟁이 이미 진행중이다. 주로 ‘노바스크’와 ‘아마릴’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쟁은 입지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이들 제품은 해당제약사의 매출을 근본적으로 좌우하고 제약사 매출순위 변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대표품목이자 국내시장의 대표품목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해당 제약사에는 큰 위기.
더욱이 다른 경쟁 분야에서처럼 신규수요를 창출할 시장이 아니고, 관리에 주력해야 할 시장이란 점에서 개량신약과 제네릭의 강력한 도전에 이들 제약사들이 어떻게 응전하느냐가 향후 입지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개량신약 및 제네릭이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전성, 제품력 등에 대해 노바스크와 아마릴 만큼의 검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강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검증’만을 내세우면 수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한달여가 지난 현재 도매업계의 국산약 대체운동이 전사적으로 펼쳐지는데다 해당 국내 제약사들의 활발한 마케팅으로 업계에서는 역으로 오리지널 제품이 어느 선까지 막아 내며 선전(?)하느냐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발기부전치료제시장에서는 경쟁이 공생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가운데,1년여가 지난 현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권구
200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