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 젯밥에만 눈독"
"한 예로 화이자社는 최근 1년 6개월 동안 자사의 주식을 되사들이고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총 222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R&D에 투자한 비용 규모를 210% 상회하는 수준의 것이다."
미국의 'USA 투데이'紙와 영국 '가디언'紙 등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社의 통계자료를 인용하면서 12일자로 보도한 내용의 일부이다.
제약업계의 메이저 리그를 형성하고 있는 9개 공룡 제약기업들이 최근 18개월 동안 배당금 지급과 주식환매에 지출한 비용이 R&D 투자비를 훨씬 넘어섰다는 것.
여기서 언급된 9개 제약기업들은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머크&컴퍼니, 존슨&존슨, 애보트 래보라토리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일라이 릴리, 와이어스, 쉐링푸라우 등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데이비드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이들 9개 제약기업들이 지난 18개월간 배당금 지급과 주식환매에 총 560억 달러(310억 파운드)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가령 머크&컴퍼니는 이 기간 동안 R&D 투자비의 143%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환매와 배당금 지급에 지출했으며, 글락소도 이 수치가 122%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USA 투데이'는 "정부 차원에서 행해지는 있는 약가통제 정책이 제약기업들로 하여금 R&D에 대한 의욕을 꺾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락소측 대변인은 "R&D와 주주들을 동시에 챙기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만 R&D에 25억 파운드를 아낌없이 투자했고, 이는 제약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것에 해당한다는 변론.
그는 또 "최근 유지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를 감안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며, 이는 결국 주주들에게 보다 많은 몫(returns)을 돌려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주식을 환매하고 배당금 지급액을 늘리고 있는 것은 비단 제약업계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게 글락소측 대변인의 설명이다.
머크의 애니타 라르센 대변인도 "우리는 지난해 R&D 예산으로 32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19%가 증액된 수준의 것이었다"고 말했다.
■ 제약기업별 R&D 투자비 대비 주식환매·배당금 지급액
기 업 명
비 율
화이자
210%
머크&컴퍼니
143%
글락소스미스클라인
122%
애보트
107%
BMS
93.4%
존슨&존슨
89.8%
일라이 릴리
67.7%
와이어스
56.7%
쉐링푸라우
43.3%
평균치
124%
※ 출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社
이덕규
200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