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16개 시·도 약무직 지역별 편중 현상 '심각'
16개 시·도에서 약사감시를 담당하고 있는 '약사감시원'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약무직 편중 현상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약사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약무직 공무원 가운데 서울·경기 등 2곳에 약무직이 집중돼 있고, 인천, 충남, 충북 등 5곳은 약무직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의약품 전문가(약무직)가 각 시도에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방청업무가 지자 체로 이관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양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식약청이 27일 집계한 '시도별 약사감시원증 발급현황'에 따르면 전체 약무직(121명) 가운데 서울(71명, 59%)과 경기(22명, 18%) 등 2개 지자체에 77%(93명)가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전북, 충남, 충북, 제주 등 5개 지자체는 약무직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지자체의 약사감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나마 울산·경남·강원 등 3곳은 약무직이 1명씩, 대전·광주 등 두 곳은 2명씩의 약무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약무직 약사감시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부산(9명)과 경북(6명)정도에 불과했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지자체내에 약사들이 사라지게 되면 관내 약국에 대한 지도단속에 행정직공무원이나 의무직공무원이 나서거나, 장애인환자의 원내처방·장기투병중인 독거노인의 약 조제 등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는 등 지자체 약무 행정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연히 전문적인 약사감시가 이뤄지기도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지자체에 약무직 약사감시원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은 약무직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 근무약사들이 수입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동네약국 개업, 문전약국 취업 등 지자체를 이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특히 지자체 약무직 공무원 채용 기피현상이 일반화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자체에 약무직 자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자체에 약무직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공직약사들의 지자체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들이 의약품 업무를 전담하는 약무직에 대한 이해가 아직 낮은데다가, 약사들이 처우가 안 좋아 약무직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지자체에 약무직 공무원이 줄고 있다"며 "약무직 처우개선과 약사회 등에서 약무직 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인호
200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