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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기상도 ‘맑음’-내년 10-20% 성장목표
내년 기상도 ‘맑음’ 약가인하 압박 감소, 제네릭 호조,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2005년 제약경기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부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목표를 높게 책정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성장요인으로 제시되는 부분은 제네릭의 약진. ‘암로디핀’과 ‘글리메피라이드’의 개량신약 및 제네릭 제형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출시되며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위원은 “정부의 제네릭의약품 육성정책이 제네릭 성장을 촉진했으며 인도의 제네릭제약사 성공사례도 제네릭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며 “내년은 제네릭의약품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 같은 분석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 특허만료의약품으로 제네릭 및 개량신약이 출시된 의약품은 ‘심바스타틴’(126개 허가), ‘암로디핀’(15개), ‘글리메피라이드’(108개), ‘란소프라졸’(61개), ‘설트랄린’(4개) 등이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재계관측(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제네릭의약품 처방금액 비중이 93년 7%에서 2004년에 18%로 증가하고, 2010년에는 25%까지 늘어나고, 수량기준으로도 93년 17%, 2004년 43%로 늘고 2010년에는 무려 6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약가 인하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간 약가인하가 이어지며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내년에는 수그러들 것이란 분석이다.
2003년 3월 흑자전환한 후 기조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고, 이 결과 2002년말 기준 2조5,700억원 수준이었던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2004년 9월에는 5,9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중이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담뱃값이 각각 500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건강보험재정의 당기흑자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약업체 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으로, 향후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도 실적 호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
우선 발기부전치료제 ‘DA 8159', 항궤양제 ’레바넥스‘, 서방형인간성장호르몬 ’Sr-hGH,LB03002‘, B형간염치료제 ‘클레부틴’등의 내년 성과 가시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 에이즈치료제 핵심원료 ’ API' 등 외국에서 발매되거나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제품들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제약업종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의약품 시장구조가 선진국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 생산실적 기준 순환기계의약품 비중은 90년 6.9%에 불과했으나 지속 확대돼 2002년 14.6%로 1위에 올라섰고, 2003년 다시 15.5%로 높아졌다.
만성질환용 의약품이 소득수준 확대와 식생활 변화로 전문의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대형 제네릭의약품 출시로 신제품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며 실적호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제약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영업실적이 지난 3분기까지 턴어라운드(3분기까지 상장제약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와 16%씩 증가)가 입증돼 재무구조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
세종증권 오승택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지분율은 2000년 3%에서 2004년 현재 16%까지 상승했다”며 “처방약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임진균 연구위원은 “부채비율은 97년 181%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져 2003년말에 77%까지 낮아졌고 2006년에는 50%이하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도 확연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제약기업들도 내년부터는 전문약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 20%대의 성장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상장제약기업 중 퍼스트제네릭을 구비하고 있는 업소들은 성장률을 높게 잡고 있고 OTC중심과 퍼스트제네릭을 보유하지 않은 업소들은 10%대의 성장률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전문약 중심으로 강력한 영업정책을 펼치는 한편 OTC제품은 기존 대표품목을 중심으로 신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일단 국내 제약사들은 내년도 각 부서별 사업 세부계획을 검토한 후 12월 중순경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내년에 ‘스티렌’, ‘타리온’등 전문약과 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의 출시로 매출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한양행은 개량신약과 대형 퍼스트제네릭의 출시 및 에이즈치료제 원료 수출신약인 궤양치료제 출시로 금년보다 높은 목표의 매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암로디핀 개량신약이 내년에 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가운데 대형 퍼스트제네릭과 제네릭을 출시, 20%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하위업체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내수경기의 침체로 의약품시장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기존제품의 시장을 좀더 확대하고 제네릭신제품을 통한 신제품의 출시로 매출목표를 10%정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의약품시장은 매년 8~9%의 자연증가분이 있다. 내년도 국내경기가 4%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어 제약시장도 12~3%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약시장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 내년 전망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이권구
200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