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크레스토'는 '바이콜'과 달라요!
혹시 '크레스토'가 '바이콜'의 뒤를?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자사의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를 복용했던 환자들 가운데 1명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10일 공개했다.
이 회사의 스티브 브라운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각국의 약무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크레스토'를 복용했던 환자들 가운데 횡문근융해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육조직이 파괴되면서 신장손상으로 귀결되는 증상을 말하는 횡문근융해증이 '크레스토'와 같은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지난 2001년 바이엘社의 '바이콜'(세리바스타틴)이 리콜조치되는 원인을 제공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대목.
게다가 '크레스토'는 가뜩이나 안전성을 문제삼는 견해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FDA의 고위관계자인 데이비드 그레이엄 박사가 지난해 11월 의회 청문회 석상에서 '크레스토'를 비롯한 5개 약물들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던 데다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이 판매금지를 거듭 요구해 왔기 때문.
이날 브라운 대변인은 사망사례가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서 발생했고, 또 이 환자가 복용했던 '크레스토'의 복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했다. 다만 사망사례가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했다는 점만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 브라운 대변인은 "문제의 환자가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해 사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기는 했지만,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Neuroleptic Malignant Syndrome)과도 유사한 증상을 보였던 만큼 단정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따라서 '크레스토'의 안전성이 다른 스타틴系 약물들과 동등한 수준이라는 확신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것.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은 운동마비, 심한 근육강직, 연하곤란, 빈맥, 혈압변화, 발한,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백혈구 수의 증가와 의식장애, 호흡곤란, 탈수, 신장기능 저하 등도 동반할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브라운 대변인은 '크레스토'의 경우 '바이콜'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크레스토'가 발매된 이래 1,400만건 이상이 처방되었고, 이 중 1명의 횡문근융해증 사망 의심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언급은 '바이콜'의 경우 1,000만건이 채 처방되지 못한 상태에서 30명 이상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해 사망했던 것으로 나타났음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덕규
200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