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체지방 조절 관련 건기식
김지연
특정성분 대용식품은 건기식 범주 아니다
비만과 건강과의 관련에 대한 많은 역학조사가 나오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체중”, “비만”은 우리 사회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현재 식이섬유보충용제품이 “배변활동 원활, 체중감량에 도움, 지방흡수 저하, 지방합성저해, 체지방분해(단, 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 추출물 함유시)”라는 기능성 내용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기능식품 중 많은 시장 점유를 하고 있으나, 이들 식품이 미용 등의 목적으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아 우려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체중, 체지방 과다 등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본다면 건강기능식품이 가질 수 있는 기능성으로서 매우 중요한 기능인 것은 사실이다. 단, 올바르게 섭취되고 충분한 기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의 경우에 한해서 말이다.
과체중은 섭취하는 에너지에 비해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어서 생기는 불균형의 결과이며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어 생기는 결과이다.
지방대사면에서 간단히 다시 말하면 지방의 축적과 지방의 산화가 불균형으로 생기는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체중/체지방의 바이오마커는 체중계를 이용하여 직접 측정하는 체중이나, 몸무게를 키의 제곱이 되는 수치로 나누어 계산하는(kg/m2)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등으로 손쉽게 측정 가능하며 누구나 쉽게 이해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칭하여 인체계측측정(anthropometric method)라고 하는데 체중과 체질량지수 이외에도 skin-fold thickness 등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체지방, 상체의 체지방 분포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는 허리둘레(waist circumstance, waist-to-hip ratio) 등도 좋은 바이오마커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체계측방법들은 값싸고 간단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total error의 발생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체지방의 중요성 뿐 아니라 체지방의 분포위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특정부위, 특히 복부의 체지방을 측정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와 네 번째의 lumbar vertebrae를 single cross sectional slice 하여 CT(computerized tomography)나 NMR(Nuclear Magnetic Resonance)로 정량한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체중/체지방 기능성을 측정할 때 바이오마커의 선정 등에 관한 점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시험기간 중의 식사 및 운동량의 조절이다.
체중/체지방 조절의 기능성 시험은 여러 기능성 중에서도 placebo effect가 가장 염려되는 기능성으로서 대조군에 포함된 피험자라 하더라도 내가 체중/체지방 조절 기능성 시험에 참여했다는 점만으로도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운동의 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피험자 스스로 체중조절을 할 우려가 크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 대상자의 식사 및 운동정도를 모두 동일하게 조절한 후 시험을 실시하는 방법이나 비용이나 대상자의 모집 등의 면에서 이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체중/체지방 조절의 기능성을 시험한 좋은 데이터들은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험기간 동안 dietary recall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식사량을 측정하고 운동량 등을 측정하여 이를 통계적으로 보정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체중/체지방 조절의 기능성에서 시험기간 중의 전체 식사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본다면 서구의 식습관과 우리의 식습관의 큰 차이로 인해 같은 원료라 하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기능성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공액리놀레산은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서양의 데이터가 많이 있지만 이들이 식사 중에 섭취하는 지방은 약 40% 정도나 된다.
우리의 지방 섭취가 약 20%정도라는 통계적 수치를 감안해본다면 과연 공액리놀레산이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기능성을 나타낼 수 있는지는 확인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같은 외국의 자료라 하더라도 식습관이 전혀 다른 서양의 데이터가 아닌 우리와 식습관이 유사한 외국의 자료라면 고려할 수 있지 않았을까?
체중/체지방 조절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시험 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건강기능식품의 본질의 의미를 잘 생각해봐야 하는 점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전문가의 지도나 감독 하에서 복용하는 의약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자의에 의해 선택하여 소비자 스스로 섭취하게 되는 식품이므로 일반인이 조절하기 어려운 ‘초저칼로리’ 식사를 제공하면서 체중/체지방 조절의 기능성을 본다고 한다면 건강기능식품에 적합하지 않는 시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은 식사를 대용하거나 일반식품의 특정 성분을 대체하는 식품이 아닌 식사 이외에 보충의 목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이므로 특정성분을 대용하게 되는 형태의 식품은 아무리 체중/체지방 조절 기능이 뛰어나도 현재의 건강기능식품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체중/체지방 조절의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섭취하려는 소비자는 항상 식사 조절과 적당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최대의 기능성을 볼 수 있음을 생각하여야 하며 이러한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자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만 기능성 내용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항상 생각해 주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다.
편집부
200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