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의약계 선거정국 본격 점화
올 한해 의약계는 선거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미 치러진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 선거를 필두로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이 올해 선거를 실시하고 새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는 3월, 대한한의사협회는 3월, 대한약사회는 12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이달 선거를 실시한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그리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직선제를 실시하고 한의사협회는 간선제로 회장을 뽑는다.
각 단체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의약계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우며, 후보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오는 5월 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도 상당수 의약계 인사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본격 점화됐다.
의협회장 선거는 15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으며, 오는 28일까지 전국 회원들에게 투표용지가 발송돼 3월 17일까지 우편접수된 용지를 개표·선출한 후 18일 당선자가 공고된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많은 후보들이 참여, 치열한 경쟁구도를 띠고 있다.
특히 연세의대 출신 3인방인 서울시의사회 박한성회장과 내과의사회 장동익회장, 주수호원장이 후보단일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모두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내과의사회 장동익회장은 범의료계한방대책위원회를 통해 약국과 한의원의 불법사례를 공개 ·고발해 약업계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주수호원장 역시 전 의협 공보이사와 의쟁투 대변인을 역임하며 대내외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인물이다.
또한 김대헌 부산시의사회장과 변영우 경북도의사회장 역시 지방후보단일화 요구와 달리 각각 출마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세곤 의협상근부회장과 김방철 전 의협 상근부회장 역시 당선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미 이들 후보들은 선거사무실을 개소한 데 이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홍보에 돌입했으며, 특히 연세의대 출신후보들은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구도를 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와 관련 의료계 일각에서는 현 김재정회장의 지원여부, 전공의들의 민심 등이 선거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사회는 오는 12월중 대한약사회장과 16개 시도약사회장을 우편투표로 선출한다.
개표일은 12월 둘째 주 화요일(6일)이며, 후보자들의 선거운동기간은 개표일 이전 30일동안이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11월부터 실시되지만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사실상 개막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약사회의 경우 후보자 물망으로 3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대한약사회 원희목회장과 서울시약 권태정회장은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약사회 내부에서는 이들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 지난번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출마를 접은 전영구 前서울시약회장은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약사회 내부에서는 올 12월에 치러질 선거가 사실상 제대로 된 직선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번 선거의 경우 일부 후보는 기득권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실시했으며, 선거 막판 후보단일화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했기 때문.
올해 치러질 대약회장 선거에서는 약사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약사 정체성이 약을 약사가 취급하는 것이라는 논리와 약사가 약을 선택할 권리가 없는데 약사 정체성을 찾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논리가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논란의 중심에는 현재 후보자로 거론되는 대약 원희목회장 대 서울시약 권태정회장과 전영구 전 서울시약회장이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약사회장 선거외에도 16개 시도약사회중 상당수는 경선으로 치러질 것이 유력해 올 한해 약사회는 선거열풍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19일 개최되는 한의사협회 정총에서는 협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2006년도 총회 회장선거에는 현 엄종희회장이 이미 재출마를 선언했고, 김현수 부회장(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장)은 출마가 유동적이다.
또 오는 21일 열리는 서울시한의사회 정총을 통해 황재옥후보와 김정곤후보간의 치열한 경선이 마무리 될 경우 제3의 협회장 후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선거일정 등을 확정하는 내달 중순쯤에는 회장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는 3~4명 정도이다.
지난해 전임 안재규회장의 중도사퇴와 뒤이은 임총과 보선을 통해 회장에 선출된 엄종희 집행부는 이번 정총에서 확실한 지지를 얻어낸다는 의지를 밝히고 대의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현수 부회장은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쪽으로부터 적극적인 출마권유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한의협은 차기집행부가 출범하는 오는 4월 이후 사무처를 비롯해 직능이사 등 큰 폭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장 입후보가 유력시되는 또 다른 인사는 한의협의 조직개편은 현안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며 "전문성 및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금의 조직상태를 속히 개선해야 한의협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과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향후 협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으며 회원들의 결집과 한의의권 회복에 대한 의지가 후보간의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약품수출입협회가 23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기회장 선출방식을 놓고 제약계와 한약계간 입장이 달라 진통을 겪고 있다.
의약품수출입협회는 최근 이사회와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회장직 선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었으나, 13일 현재 경선으로 할지 추대형식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기 의수협 회장 선출을 놓고 제약계와 한약계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경선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 의하면 현재 의수협 차기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후보는 현 수석부회장인 송경태 흥일약업 대표(한약업계)와 류덕희 경동제약 대표(제약업계)등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로 및 회장단 회의 결과 차기회장 선출과 관련한 입장 정리를 못할 경우 송경태씨와 류덕희씨의 경선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는 이와관련 현재 의수협의 의약품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등 조직장악력이 필요한 제약업계 인사가 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의수협 회장직 선출이 약 10년여 동안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해 왔던 관행이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이제는 신임회장 선출 방법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제약업계 인사는 "3년 전에 회장은 회원들이 선출했지만, 수석부회장까지 회원들이 선출하지는 않았다"며 "수석부회장의 회장 인계는 구시대적 답습이며, 나눠먹기 식 인사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미 3년 전에 차기회장까지 결정해 버리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는 회원의 동의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권은 당연히 회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약업계는 이와 관련 차기회장은 당연히 현 수석부회장이 추대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한약업계 관계자는 "수석부회장의 차기 회장직 승계는 이미 3년 전 총회에서 추인된 상황"이라며 "차기회장은 오랫동안 협회에 몸담아 오면서 협회를 이해하고 조직을 이해할 수 있는 인사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경태 부회장의 경우 9년 동안 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의약품수출입협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으며, 능력과 덕망을 두루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총회를 앞두고 회장 선출과 관련한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양측간 갈등만 조장할 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한약업계의 주장이다.
따라서 의수협은 향후 양측간 의견 조율이 어떻게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현 수석부회장의 신임 회장 선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약계에 따르면 오는 5월 3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상당수 인사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회 측에서는 20여명 이상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에서도 상당수 후보자가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각 단체는 정치적 공간 확대를 위해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취재종합
200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