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日, 신약없는 중견제약 도태 예고
일본 제약업계에 대형제약과 중견제약의 실적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중견제약의 도태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약가인하 개정의 영향, 일본 국내시장의 신장률 저조 등 시장악재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견제약은 판관비, R&D비를 축소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2001년이후 일본제약들의 영업이익 신장률은 한자리수 후반대였던 것이 2006년에는 최저수준인 한자리수 초반대인 2%로 축소됐다.
여기에는 주요 중견제약 14개사의 절반이상이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매출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는 해도 약가인하로 원가율이 악화된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대형제약은 해외매출로 커버할 수 있었지만, 일본국내에 뿌리를 둔 중견제약에게 약가인하는 이익감소로 직결됐다.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영업이익은 대형제약 14개사와 중견 14개사에 뚜렷한 실적 격차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제약기업의 핵심인 연구개발활동, 영업활동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대형14개사는 2.5% 증가한데 반해, 중견 14개사는 반대로 7.7%나 감소했다.
대형제약은 약가인하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해외매출을 30%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다케다, 에자이 등을 비롯한 최상위 4개사의 높은 신장률이 대형제약의 영업이익을 견인한데 비해, 중견제약 14개사는 약가인하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견 14개사가 판관비, 연구개발비를 억제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2006년도 대형 14개사는 판관비와 연구개발비가 각각 7.8%, 11.5% 증가한데 비해, 중견제약은 각각 0.5% 증가, 0.9% 감소했다. 비용을 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으로 돌지 않은 것이다.
영업자원의 근원인 판관비와 신약의 근원인 연구개발에 충분한 자원이 회전되지 않는 경향이 중견제약에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제약업계 전문지에서는 '2007년은 도태가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다'라는 사설이 실리기도 했다.
사설에서는 '의약산업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성장전략의 기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부전략의 순풍이 모든 기업에게 부는 것은 아니다. 순풍을 타는 기업이 있는 반면 흔들기는 기업도 나올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신약개발을 하는 기업은 은혜를 입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제네릭 사용촉진에 의해 현재 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 장기등재품은 점차 제네릭과 자리바꿈을 하게 될 것이고, 결국 장기등재품에 의존하는 기업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장기등재품에 의존한 경영은 수년안에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전략전환의 시급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선례
200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