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火 같은 여름, 잘못된 비만치료 禍 만 부른다
여름. 핫한 계절인 만큼 다이어트, 그리고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와 비만치료는 핫한 여름을 열불 나게 할 가능성도 높아 의ㆍ약사를 비롯해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 제공을 위해 뜨거운 노력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FDA로부터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시부트라민 제제는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는 염산펜터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과 같은 스케쥴 Ⅳ로 관리되는 품목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가 뒤 따야 할 것이다.
제니칼과 더불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시부트라민 제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품으로 잘못 복용할 경우 심혈관계 외에도 정신이상, 발기부전, 관절염, 비염 등의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비교적 가볍게 관리되고 있어, 위험성은 여타 비만치료제 못지않게 잠재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업체들이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제조 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약청은 유명 제약회사 등이 판매하는 공액리놀레산(CLA) 성분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트랜스 지방이 검출돼 회수 조치를 내렸다.
결국 이들 제품들은 체중 감량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의 손에 전해지다가 철퇴를 맞게 됐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뉴 슬림 30’ 외 3종의 식품에서 ‘시부트라민’ 성분이 발견되는 한편 지난달에는 시부트라민이 다량 첨가된 ‘샤샤삭’이라는 불법 다이어트 식품이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다 적발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한방 다이어트도 문제의 중심에 있다.
대다수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비만치료제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된 마황이라는 한약재로 마황은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고혈압, 불면증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중독성과 의존성도 매우 강해 미국에서 전면 퇴출된 상태다.
한의원 다이어트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이 자신이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데 있다.
한약이라는 것은 대개 다수의 한약재가 혼합, 탕약의 형태로 조제되는 한편 처방 내역도 전혀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도 원인 분석이 불가능 한데다 한약재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 되어 있지 않아 예방책조차 세우기 힘들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약도 엄연한 약이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거나 오남용 하면 약화사고가 따를 수 없다” 며 “막연한 확신 보다는 적극적인 생활 개선 의지를 통해 감량을 이뤄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약, 양약을 구분하지 않더라도 비만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병행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며 “의약사들도 이에 대한 정확한 주지와 빠른 효과 보다는 안전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호
200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