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이 소장에 비해 암에 더 취약한 이유?
한국중앙암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에 소장암이 발병한 사람은 전체 암 발생자의 약 0.5% 정도인 반면, 대장암은 2003부터 2005년에 발생한 암 중 12%로 전체 암 발생의 3위를 차지했다. 소장과 대장, 무엇이 다르기에 암 발생률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걸까?
장점막에 생겨난 악성 종양을 통틀어 장암이라고 하는데, 그 중 2~3%만 소장에서 발생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장과 직장에서 발생한다.
두 기관 모두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지나는 통로지만 대장이 소장에 비해 암에 취약한 원인으로 음식물의 체류시간, 외부 자극 등을 들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 김광호 소장은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과의 접촉시간이 길수록 암 세포가 자라기 쉬운데 대장은 소장보다 더 오래 음식물 찌꺼기가 체류하며 자극성 있는 물질들과 접촉하게 된다. 대변으로 만들어진 후에도 배출 전까지는 계속 대장에 머물기 때문에 음식물이 빨리 통과하는 소장에 비해 암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 암 발생 통계 결과를 보면 간암, 폐암 등 주요 암은 점차 감소했으나, 대장암은 남녀에 있어서 각각 7.0%, 5.3% 증가했다.
서구식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대장암 발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김광호 소장은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 인자로 식습관, 비만, 음주, 연령, 유전적 위험 등이 있는데, 이 중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적인 습관만 바꾸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건강한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위암 대장암협진센터에서는 누구든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3UP, 3DOWN 캠페인을 통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와 함께하는 3UP, 3DOWN 캠페인>
1 섬유질 섭취량을 늘린다.
섬유질은 수분 흡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변이 대장 속을 지나며 딱딱하게 굳는 것을 예방한다. 또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고, 부드럽게 해 장내 대변의 체류시간을 단축시킨다. 권장 식이섬유의 양은 하루에 20~25g 정도. 사과에는 약 5g, 바나나에는 약 4g의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다. (1개 기준)
2 칼슘 섭취량을 늘린다.
칼슘을 섭취하면 선종성 용종으로 불리는 양성 종양이 발견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칼슘 권장 섭취량은 하루 성인 남녀 700㎎ (폐경기 여성 800㎎). 우유는 하루 2컵 이상 마시는 것이 좋고, 요구르트, 치즈와 같은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3 대장암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검진 횟수를 늘린다.
대장암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궤양성 대장염, 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는 경우와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2~3년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4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인다.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진다.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20세 이상 성인 남자의 경우 2,500Kcal, 여성은 2,000Kcal를 넘지 않도록 한다.
5 트랜스 지방 섭취량을 줄인다.
지방은 담즙산 분비를 증가시켜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데, 특히 트랜스 지방은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장폴립(용종)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만큼 트랜스 지방의 섭취량을 줄이도록 한다.
6 흡연과 음주량을 줄인다.
과도한 음주는 직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이권구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