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아버지가 폭음하면, 대가 끊길 수도 있다?
수컷 쥐에게 알코올을 경구 투여한 결과, 부체 수컷 쥐에게 위해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일부 위해한 영향이 후세대에도 전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모체의 음주나 흡연이 후세대에 영향을 끼친다는 실험은 종종 있었지만, 동 연구는 모체가 아닌 부체의 음주 폐해가 후세대까지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보건복지위)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알코올에 노출된 부체 생식세포가 후세대에 미치는 영향연구’자료에 따른 것이다.
실험은 마우스 암수 컷을 사육 상자에 5마리씩 수용해 온도 23±3℃, 상대습도 55±5%를 유지한 상태에서 5주령의 수컷 마우스에 에탄올 0, 3, 6 g/㎏ 용량으로 군당 15수씩 매일 오전 동일한 시각에 9주간 경구 투여했다.
특히 알코올 노출로 인한 부체 수컷쥐의 위해한 변화는 후세대인 1대, 2대, 3대 자식에게까지 위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체 수컷쥐에게만 알코올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 세대인 1세대 쥐 역시 정상군과 비교하여 체중, 신장, 비장, 정소의 무게가 적게는 6.5%에서 많게는 29.7%까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세대 쥐의 경우에도 정상군과 비교해 간, 정소, 부고환의 무게가 적게는 5.7%에서 많게는 14.4%까지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3세대 쥐도 정상군과 비교해 체중과 간, 신장의 무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코올에 노출된 수컷쥐는 정상군과 비교할 때 정자 운동성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같은 영향은 부체 수컷쥐뿐만 아니라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은 1세대 자식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
손숙미 의원은 “이번 식약청의 연구결과 알코올로 인한 위해한 영향이 부체 수컷쥐뿐만 아니라 자식세대에까지 위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내 1인당 남성 술 소비량이 세계 3위에 이르고 청소년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이 같은 연구결과를 인체에 직접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식약청은 후속연구를 시급히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호
201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