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시끌시끌' 서울시약사회 감사에서 무슨 일이?
서울시약사회 내부가 심상치않다. 집행부와 감사단이 최근 갈등을 보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얘기는 이달 초, 지난 7일 진행된 상반기 감사에서 시작됐다.
감사에서 서울시약사회 감사단은 상반기 동안 진행된 일부 사업이 절차상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두 7개에 이르는 사업단의 활동 실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사업단을 폐지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약사회에는 교육사업단을 비롯해 건강증진사업단, 약국경영활성화사업단, 사회참여사업단, 문화복지사업단, 정책사업단, 국제협력사업단 등이 구성돼 있다.
감사단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단이 하는 역할은 분명히 있는만큼 폐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감사 과정에서 한 임원이 감사단에 대한 또다른 발언을 쏟아내면서 문제가 봉합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는 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약시회와 감사단은 말을 아끼고 있다. 알려져 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면서 "모두 약사회가 잘 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원칙에 따라 상반기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감사가 조언만 하라고 있는 자리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감사단이 뜻을 같이 하고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반영이 돼야 한다"면서 "지적사항에 대해 당장은 얘기가 이어지지 않더라도 하반기 감사 전에는 변화가 있거나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만약 감사보고서에서 거론된 시정조치나 건의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또다른 말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하반기 감사와 내년초 정기총회에서 문제가 표면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특히 감사의 목적이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불합리한 점은 시정하도록 하기 위한 것인만큼 앞으로 어떤 조치가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사업단 폐지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감사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내년초 개최되는 총회에서는 정확한 내용이 파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한약사회의 감사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감사가 마무리되면 감사단은 보고서를 작성해 총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시정요구나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 회장에게 통보해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으며, 시정조치 결과는 반드시 다음 감사에서 확인하도록 명시돼 있다.
임채규
201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