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광암 표준치료 환자 90% “삶에 부정적 영향”
방광 절제수술을 받았거나, 독성을 약화시킨 결핵 백신 바실러스 칼메트-게랭(BCG: Bacillus Calmette-Guerin)을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BCG 치료를 받았던 방광암 환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일상생활 속 대부분의 측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방광암 표준치료법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환자들에게 조종(弔鐘)을 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 같은 사실은 존슨&존슨社가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에 의뢰해 미국, 프랑스, 독일, 멕시코, 브라질 및 일본 등 6개국에서 총 817명의 18세 이상 비 근육침습성 방광암(NMIBC) 환자들과 802명의 비뇨기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5일~12월 29일 진행한 후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존슨&존슨 측은 국제 방광암 그룹(IBCG), 세계 방광암 환자 연대기구(WBCPC), 방광암 지지 네트워크(BCAN) 등의 관련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했다.존슨&존슨 측은 15~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비뇨기과 전문의협회(AUA) 연례 학술회의에 하루 앞서 조사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학회에서도 발표했다.조사결과를 보면 근치적 방광 절제술 또는 BCG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신체적, 정서적 및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가운데 50% 이상은 이 같은 영향을 “중간 정도” 또는 “상당정도”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환자들은 방광암 치료로 인해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챙기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예를 들면 3명당 1명 이상이 가급적 집밖에 나가지 않거나, 공공장소에 나가지 않거나, 친구 및 가족과 어울리기를 피했다고 답한 것.4명당 1명 정도의 환자들은 방광암이 자신의 정서에 미친 영향을 숨기고 있다고 답해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3명당 1명 꼴로 항상 또는 자주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이와 함께 대다수의 환자들과 비교기과 전문의들은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고, 현재 다빈도 사용 중인 치료대안들 이외에 보다 혁신적인 대안들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 보였다.국제 방광암 그룹의 창립자이자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에 교수로 재직 중인 아시쉬 M. 카마트 박사는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방광을 절제키로 하는 결정은 어려운 기로에 서도록 하는 일”이라면서 “조사에 응했고, 이 수술방식을 권고한 비뇨기관 전문의들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이들이 나중에 그 같이 권고한 것을 후회했을 정도”라고 말했다.이는 임상적 판단의 실패가 아니라 기존 치료방법의 제한성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카마트 박사는 풀이했다.공개된 조사결과는 공유 의사결정의 중요성과 실제적인 기대치의 정립, 그리고 환자들에게 그들의 목표 뿐 아니라 삶의 질과 부합되는 보다 나은 치료대안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 혁신의 중요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이와 관련, 조사결과를 보면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94%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최소한 부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일상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다고 답한 비율이 94%에 달한 가운데 신체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다고 털어놓은 비율이 93%, 자존감에 금이 갔다고 답한 비율 또한 90%에 이르렀을 정도.BCG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 가운데서도 80%가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토로했고, 자신의 존엄감 또는 자아감이 상실됏다고 답변한 비율도 69%에 달했다.76%는 치료 관련 신체 증상들을 관리하는 데 수치스러움을 느꼈다고 답했다.치료로 인해 삶에서 중요한 한가지 이상의 일들을 상실했다고 밝힌 환자들 또한 94%에 달했는데, 예를 들면 3명당 1명 이상이 친구 또는 가족과 어울리기를 피하게 됐다고 답했고, 집밖으로 나가거나 대중 앞에 서는 일을 꺼리게 됐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45%의 환자들은 우울감 또는 불안감을 호소했다.치료를 결정할 때 3명 중 1명 이상의 환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혼란의 최소화(limiting disruption)에 최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뇨기과 전문의들도 47%가 여기에 공감을 표시했다.또한 86%의 환자들은 암의 재발 또는 악화를 상당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치료법과 감시‧관찰에 대한 끊임없는 부담을 반영했다.환자들의 74%는 방광암이 자신의 정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숨기고 있다고 답했는데, 3명 중 1명은 항상 또는 종종 그 같은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감추고 있다고 답해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이 때문일까?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78%는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방광암이 환자들의 정신과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데 힘을 기울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 보였다.한편 환자와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대다수가 현재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들 이외에 좀 더 혁신적인 치료방법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비뇨기과 전문의들의 90%가 방광암 치료가 환자들의 정서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덕규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