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겐스마’ 바통 척추강 투여 ‘잇비스마’가 잇는다
노바티스,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로 FDA 승인
입력 2025.11.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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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社는 자사의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잇비스마’(Itvisma: 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brve)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24일 공표했다.

‘잇비스마’는 생존 운동 뉴런 1(SMN1) 유전자에서 변이가 확인된 2세 이상의 소아, 10대 청소년 및 성인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잇비스마’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유전자 대체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성분이 동일한 정맥주사제인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와 달리 ‘잇비스마’는 척추강 내 투여제라는 차이점이 눈에 띈다.

‘잇비스마’는 1회 고정용량을 투여해 척수성 근위축증의 유전적인 근본원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독창적으로(uniquely) 설계된 유전자 대체요법제이다.

연령이나 체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잇비스마’는 생존 운동 뉴런 1 유전자를 대체해 운동기능을 개선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치료제를 투여해야 할 필요성을 감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퍼드대학 의과대학의 존 W. 데이 교수(신경‧소아의학, 신경근육의학과장)는 “FDA가 척추강 내에 투여하는 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을 승인한 것이 게임체인저에 해당할 만해 보이는 진전이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전체 연령대에 걸쳐 전환적인(transformational) 유전자 대체요법제의 사용이 가능케 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단지 척수성 근위축증을 치료하기 위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진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여러 신경계 장애와 유전의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신호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FDA는 임상 3상 ‘STEER 시험’과 개방표지 임상 3b상 ‘STRENGTH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잇비스마’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 ‘잇비스마’는 운동기능과 운동능력의 안정화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이 같은 효과는 척수성 근위축증의 자연적인 진행경과(natural history)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성과이다.

게다가 이 같은 효과는 52주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잇비스마’는 안전성 프로필이 입증되어 부작용의 경우 두 시험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STEER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상기도 감염증과 발열 등이, ‘STRENGTH 시험’에서 최다빈도로 나타난 부작용의 경우 감기, 발열 및 구토 등이 보고됐다.

이 같은 내용의 자료는 지난 3월 16~19일 미국 텍사스州 댈라스에서 개최되었던 2025년 근이영양증협회(MDA) 임상‧과학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노바티스社 미국법인의 빅터 불토 대표는 “유전자 대체요법제를 새로운 투여경로를 통해 단회성(單回性)으로 투여한다는 것이 단지 기능적 운동 지표들에 나타난 수치들 이상의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면서 “일상적인 생활활동에서 독립성과 자유로움이 한층 더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유전자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후 척수성 근위축증의 치료에서 지난 6년여 동안 극적인(dramatically) 변화가 나타났다고 불토 대표는 설명했다.

이 같은 언급은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에바파르보벡-xioi)가 지난 2019년 5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음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불토 대표는 “이번에 ‘잇비스마’가 허가를 취득한 것이 또 한번의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령대가 높은 다수의 환자들을 위한 접근성 확대가 가능케 된 데다 충족도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진일보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생존 운동 뉴런 1 유전자의 변이 또는 결손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의 일종이다.

생존 운동 뉴런 1 유전자는 체내의 근육들이 호흡하기, 음식물 삼키기 및 기초적인 동작 등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생존 운동 뉴런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가 부재할 경우 운동 뉴런들이 불가역적으로 소실되어 파괴적인 진행성 근육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두 번째 유전자인 생존 운동 뉴런 2 유전자의 경우 생존 운동 뉴런 1 유전자에 비해 각종 기능수행에 관여하는 생존 운동 뉴런 단백질의 일부를 생산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10% 정도의 생존 운동 뉴런 단백질 생산에 관여한다는 의미이다.

생존 운동 뉴런 2 유전자의 복제된 유전자 수가 더 많은 환자들의 경우 복제된 유전자 수가 적은 환자들에 비해 척수성 근위축증의 중증도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 내 전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수는 9,000여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중 나이가 성숙한 아동들과 10대 청소년, 고령층 환자들의 경우 운동 뉴런을 보존하고 신체강도를 유지하기 위한 의료상의 니즈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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