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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 계수’(Engel's coefficient)란 가계 총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 지표의 하나이다.
이와 관련,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 중인 환자들의 경우 체중감소 뿐 아니라 가계의 식료품비 지출액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새로운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엥겔 계수’라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새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 잘 알려진 미국 워싱턴州 커클랜드에 소재한 체중감소 여정(旅程) 맞춤지원 사이트 선라이트닷컴(www.Sunlight.com)은 지난달 26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현재 미국에서 GLP-1 제제들을 사용 중인 1,2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폴피쉬(Pollfish)에 의뢰해 지난달 이루어진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GLP-1 제제들을 사용 중인 성인들은 식료품 및 식생활 관련비용을 월 평균 218달러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218달러라면 전체 식료품 및 식생활 관련비용에서 30% 가깝게 지출액을 줄일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이 같은 지출액 절감은 식료품 관련 전체 영역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응답자들은 월별 식료품 구매비용을 351달러에서 282달러로, 외식업소 및 주류(酒類) 판매업소 지출액을 183달러에서 127달러로, 패스트 푸드 및 스낵류 구매비용을 183달러에서 106달러로 각각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 프로그램 관련 월별 지출액 또한 95달러에서 78달러로 줄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헬스클럽 비용(fitness expenses)은 사실상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GLP-1 제제들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월평균 본인부담금 176달러를 감안하더라도 대다수가 결국 금전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었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응답자들은 GLP-1 제제들의 사용을 통해 월평균 42달러 안팎, 연간으로는 500달러 이상의 지출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비용절감이 GLP-1 제제들을 사용토록 이끈 동기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응답자 3명당 1명 꼴로 GLP-1 제제들을 사용키로 결정했을 때 비용절감 부분을 감안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Z세대 성인들의 경우 건강개선과 함께 금전적인 이유를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만 전문가로 알려진 내과의사 앤젤라 트랜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확실히 GLP-1 제제의 새로운 경제학이라 부를 만해 보인다”면서 “평균적으로 볼 때 GLP-1 제제들은 15%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와 함께 지금까지 비만환자로 살아왔던 이들에게 삶의 극적인(dramatically) 변화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랜 박사는 뒤이어 “GLP-1 제제들을 사용하면 식료품 구입비용의 절감, 식사량 및 불필요한 스낵 섭취량의 감소, 패스트 푸드 섭취욕구의 하락, 당(糖) 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한 욕구의 강하 등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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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 계수’(Engel's coefficient)란 가계 총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 지표의 하나이다.
이와 관련,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 중인 환자들의 경우 체중감소 뿐 아니라 가계의 식료품비 지출액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새로운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엥겔 계수’라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새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 잘 알려진 미국 워싱턴州 커클랜드에 소재한 체중감소 여정(旅程) 맞춤지원 사이트 선라이트닷컴(www.Sunlight.com)은 지난달 26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현재 미국에서 GLP-1 제제들을 사용 중인 1,2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폴피쉬(Pollfish)에 의뢰해 지난달 이루어진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GLP-1 제제들을 사용 중인 성인들은 식료품 및 식생활 관련비용을 월 평균 218달러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218달러라면 전체 식료품 및 식생활 관련비용에서 30% 가깝게 지출액을 줄일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이 같은 지출액 절감은 식료품 관련 전체 영역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응답자들은 월별 식료품 구매비용을 351달러에서 282달러로, 외식업소 및 주류(酒類) 판매업소 지출액을 183달러에서 127달러로, 패스트 푸드 및 스낵류 구매비용을 183달러에서 106달러로 각각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 프로그램 관련 월별 지출액 또한 95달러에서 78달러로 줄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헬스클럽 비용(fitness expenses)은 사실상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GLP-1 제제들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월평균 본인부담금 176달러를 감안하더라도 대다수가 결국 금전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었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응답자들은 GLP-1 제제들의 사용을 통해 월평균 42달러 안팎, 연간으로는 500달러 이상의 지출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비용절감이 GLP-1 제제들을 사용토록 이끈 동기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응답자 3명당 1명 꼴로 GLP-1 제제들을 사용키로 결정했을 때 비용절감 부분을 감안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Z세대 성인들의 경우 건강개선과 함께 금전적인 이유를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만 전문가로 알려진 내과의사 앤젤라 트랜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확실히 GLP-1 제제의 새로운 경제학이라 부를 만해 보인다”면서 “평균적으로 볼 때 GLP-1 제제들은 15%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와 함께 지금까지 비만환자로 살아왔던 이들에게 삶의 극적인(dramatically) 변화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랜 박사는 뒤이어 “GLP-1 제제들을 사용하면 식료품 구입비용의 절감, 식사량 및 불필요한 스낵 섭취량의 감소, 패스트 푸드 섭취욕구의 하락, 당(糖) 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한 욕구의 강하 등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