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관절염엔 채식이 기능식품!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류머티스 관절염에 의해 발생한 염증이 혈관에도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사료되고 있기 때문.
그런데 이 같은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gluten-free) 채식을 적극 실행에 옮길 경우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밀이나 호밀, 보리, 귀리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글루텐 성분의 섭취를 멀리하고 육식을 삼가는 식생활이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는 것.
스웨덴 스톡홀름에 소재한 카롤린스카연구소 류머티스연구부의 안느 샬롯테 엘칸 박사팀은 ‘관절염 연구 및 치료’誌(Arthritis Research & Therapy) 3월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화제의 논문 제목은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 채식 섭취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및 산화 LDL 수치의 감소를 유도하고 포스포릴콜린(phosphorylcholine)을 억제하는 동맥보호 자연항체 수치를 높이는 데 나타낸 효과.’
한편 연구팀은 총 66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뒤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 가운데 38명으로 구성된 그룹(평균연령 50.0세)의 경우 글루텐 섭취를 피하도록 하면서 단백질 10%, 탄수화물 60%, 지방 30% 등으로 이루어진 채식 위주의 식사를 12개월 동안 제공했다. 다양한 과일과 채소류, 근채류, 딸기주스, 해바라기 씨, 견과류, 쌀, 메밀, 기장, 옥수수, 참깨유(sesame milk) 등이 주된 메뉴로 제공되었던 것.
반면 28명으로 구성된 다른 한 그룹(평균연령 50.8세)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동안 채식을 멀리하면서 단백질 10~15%, 탄수화물 55~60%, 지방 30% 이하 등으로 구성된 식품을 섭취토록 했다.
특히 포화지방이 1일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0%를 밑돌도록 제한했고, 전곡류(wholegrain)와 과일 및 채소류를 자주 섭취토록 지도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감자, 빵, 씨리얼 등 전분과 복합탄수화물의 섭취가 주류를 형성했다.
연구팀은 시험을 진행하면서 처음 착수시점과 3개월 후 및 종료시점에서 피험자들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와 포스포릴콜린 항체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채식을 주로 섭취했던 그룹은 대조그룹과 비교할 때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 뿐 아니라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도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끌어내리는 데도 상당한 수준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반면 채식을 실천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에서는 유의할만한 수준의 변화가 별달리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마도 채식의 결과로 동맥폐쇄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예방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채식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체질량 지수(BMI)도 상당폭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덕규
200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