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능식품시장 칼슘제·글루코사민 ‘쌍끌이’
“지난 2006년 당시 미국 기능식품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양대품목들은 칼슘보충제와 글루코사민이다.”
지난달 28~30일 미국 뉴저지州 시라큐스에서 열린 ‘서플라이 사이드 이스트’(Supply Side East) 무역전시회에 연자로 참석한 캡슈젤社(Capsugel)의 국제사업개발 책임자 피터 잠베티 이사가 발표한 국제 기능식품시장 동향 관련 프리젠테이션 중 한 대목이다.
세계 최대의 제약기업인 미국 화이자社(Pfizer)의 자회사로, 각종 의약품‧기능식품용 캡슐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업체로 손꼽히는 캡슐젤社에 몸담고 있으면서 국제 기능식품연합회(IADSA)에서도 요직을 맡고 있는 잠베티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유로모니터社(Euromonitor), 데이터모니터社(Datamonitor), 민텔社(Mintel) 등 의약품‧기능식품 분야의 지명도 높은 시장조사기관들의 자료를 종합해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잠베티 이사가 이번 행사에서 특별히 2006년 통계를 인용한 것은 2007년도의 경우 아직 1년치 전체를 포괄하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수치가 도출되어 나오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임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잠베티 이사는 “미국 인구 전반의 노령화 추세가 기능식품 부문의 매출확대에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팔려나가고 있는 전체 기능식품의 50% 정도가 베이비 붐 세대를 겨냥한 노화 관련제품들일 정도라는 것.
이에 따라 2006년 당시 기능식품별 매출현황을 보면 칼슘보충제 10억 달러, 글루코사민 8억 달러, 각종 미네랄 보충제 7억5,000만 달러, 어유(魚油) 보충제 4억 달러 상회, 코엔자임Q10 4억 달러 이하, 프로바이오틱스 3억 달러 이하, 노니주스 2억 달러 상회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고 잠베티 이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마늘제제, 에키나시아(Echinacea), 눈 건강 관련제품, 은행잎제제, 우울증‧관절염 개선효과가 알려진 ‘Sam-E’ 등도 인기품목으로 분류됐다고 언급했다.
잠베티 이사는 또 비타민제 분야의 경우 복합비타민제가 전체 비타민제 시장의 60% 안팎을 점유하면서 2006년 4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했을 뿐 아니라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7.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비타민B群(10억 달러), 비타민C(5억 달러), 비타민E‧D 및 A(각각 5억 달러 이하) 등의 순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잠베티 이사는 “비타민제에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복용해야 할지 판단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대체로 복합비타민제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잠베티 이사는 2006년 당시 미국 기능식품시장에서 발빠는 성장을 거듭한 제품들로 어유 보충제(1억1,900만 달러 증가), 코엔자임Q10(6,700만 달러 ↑), 프로바이오틱스(6,400만 달러 ↑), 글루코사민(5,200만 달러 ↑), 노니주스(2,800만 달러 ↑) , 눈 건강 관련제품(1,300만 달러 ↑) 등을 꼽았다.
이밖에 Sam-E, 식물성 스테롤 에스테르, 레스베라트롤, 스포츠 드링크, 체중관리 관련제품 등도 상승세가 돋보인 제품그룹에 포함시켰다.
잠베티 이사는 “주요 소비자층을 이루는 베이비 붐 세대들이 노화와 관련이 있는 눈, 관절, 심장 등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기능식품을 찾으면서 해당제품들의 매출이 확대일로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이들이 의약품을 대신할 대체재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현실도 시장의 성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0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