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들 “나도 기능식품 먹고 있~는데...”
미국 의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도 기능식품(supplements)을 먹고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 섭취를 적극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기능식품 섭취를 권고하는 사유는 뼈와 관절, 심장의 건강 개선에 주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기능식품업체들의 협회 성격을 띈 단체로, 워싱턴 D.C.에 소재해 있는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이 11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보고서는 CRN측이 총 1,200여명의 정형외과 전문의, 심장병 전문의 및 피부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후 작성된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상당수 의사들이 전반적인 건강향상 뿐 아니라 자신들이 시술을 행하고 있는 전공과목과 직결된 신체 부위의 개선을 위해 기능식품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정형외과 전문의들 가운데 73%, 심장병 전문의들 중 57%, 피부과 전문의들의 75%가 “나 자신도 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들이 환자들에게 기능식품을 섭취토록 권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94%(정형외과), 86%(심장병과) 및 79%(피부과)에 달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 수치는 정작 자신은 기능식품을 섭취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의사들의 경우에도 환자들에게는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힌 비율이 각각 82%(정형외과), 54%(심장병과) 및 28%(피부과)의 순으로 파악됐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기능식품 섭취를 권고하고 있는 사유를 살펴보면 골 건강개선 75%, 관절 건강개선 73%, 근‧골격계 통증완화 53%, 전반적인 건강‧웰빙에 도움 25%,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13% 등으로 분석됐다.
심장병 전문의들의 경우에는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58%, 심장건강 개선 55%, 건강한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 36%, 전반적인 건강‧웰빙에 도움 30%, 골 건강개선 22% 등의 순을 보였다. 피부과 전문의들 가운데는 피부, 모발 및 손톱 건강개선이 81%, 전반적인 건강‧웰빙에 도움 30%, 골 건강개선 25%, 항노화 20%, 면역계 및 심장 건강개선 12%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전체의 63%가 “기능식품이 주류(主流) 시장에 편입됐다”고 답변했으며, 86%가 “5년 전보다 기능식품 섭취가 크게 확산됐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됐다.
이 수치는 심장병과 전문의와 피부과 전문의들의 경우에도 각각 53% 및 74%와 60% 및 8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덕규
200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