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강기능식품시장 뭐가 바뀌나?
올해 건강기능식품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시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무엇보다 시장활성화 여부와 주목받는 소재·원료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제도적으로는 안전성과 과학성을 높이는 방향과 시장규제 완화 차원의 변화가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제형 자유화에 따른 시장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2009년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해 변화되는 제도나 상황을 정리했다.
◇ 제형 자유화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제완화와 소비자의 섭취 편의성 증진 차원에서 기존 정제∙캡슐∙분말∙과립∙액상∙환 등 6가지 제형 규제가 삭제돼 지난해 11월 17일자로 개정 고시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두부나 식용유 등과 같은 일반식품이나 껌, 젤리, 시럽, 겔 등과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이 제조돼 본격적으로 시중에 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다섭취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식용유나 두부 등 일반식품에 기능성원료를 사용하여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고자 하는 영업자는 개별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식약청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 사용금지 원료 강화
독성이 있는 16종의 동·식물성 원료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입안예고됐다.
향후 개정안은 여론수렴을 거쳐 오는 3월부터 개정된 건강기능식품 원료 규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추가된 원료는 살구씨, 마두령, 마편초, 목단피, 목방기, 목통, 백굴채, 백부자, 빈랑자, 스코풀리아, 위령선, 천초근, 초오, 키나, 행인, 황백 등 식물성 원료 15종과 동물성 원료 오공 1종이다.
현재는 75종의 원료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규정되어 있으며, 이번에 16종의 원료가 추가되면 총 91종의 원료는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제조 시 사용이 금지된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위반 사실을 신고한 경우에 최고 1천만원까지 포상금을 제공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 CLA 고시형 전환
체지방 감소의 기능성 원료로 크게 주목 받아 온 CLA(공액리놀레산)가 누구나 제조 또는 수입 할 수 있도록 공전에 등재된다.
식약청은 이달 19일까지 의견수렴을 한 다음 상반기 중에 공전 등재와 관련한 고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건강기능식품공전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제조와 수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식품용 유통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입업 신고 지자체로 이관
그동안 식약청에 업무를 진행해온 건강기능식품 수입업 신고가 지방으로 이관된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입을 위해서는 영업소별로 시설기준을 갖추고, 소재지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신고하면 된다.
또, 건강기능식품 방문 판매업자가 방문판매원 등의 명부를 제출하는 것만으로 개별 방문판매원까지 판매신고를 마친 것으로 간주하는 법률이 공포될 예정이다.
더불어 판매업자가 무단 휴업 시 영업신고를 직권말소하거나 영업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도 올해 공포될 예정이다.
장기간 휴업으로 사실상 폐업한 경우에도 폐업신고를 하지 않아 신규 영업자가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 유통기한 설정 가이드라인 설정
시중에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와 객관성에 근거한 유통기간이 설정(표시)되도록 하는 관련 지침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유통기간 설정 방법은 크게 가속실험에 의한 방법, 기존 유통제품과 비교하는 방법, 공인된 문헌이나 논문을 인용하는 방법 등이다.
가속실험에 의한 방법과 문헌이나 논문을 인용하는 방법은 과학적 실험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공인된 문헌이나 논문은 국내·외 식품관련 학술지 게재 논문, 정부기관 등의 연구보고서 등만 인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험이 생략 가능한 경우는 기존 유통제품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비교 대상제품은 성상, 기능성원료, 제조공정 등이 동일하고, 유통기한이 1회 이상 만료된 제품이거나 가속실험에 의해 유통기한이 설정된 제품만 가능하도록 하는 등 구체화했다.
◇ 자연건강식품박람회 4월 23일 개막
건강기능식품 전문 전시회인 2009 국제자연건강식품박람회가 4월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국내외 약 15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며 전시품목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와 소재, 친환경자연식품, 기능성 식음료, 뷰티 및 휘트니스, 국제관 등으로 구성된다.
◇ 이력추적제 본격 시행
건강기능식품 이력추적관리제도 희망하는 업체에 한해 등록제 형태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이력추적관리제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가공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력정보를 기록하는 제도다.
임채규
200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