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층 체중관리 유제품 섭취량이 열쇠”
1일 권고량 한도 내에서 유제품을 다량 섭취한 청소년들의 경우 소식(小食) 그룹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양상을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매일 유제품을 3~4회(servings) 섭취했던 소년‧소녀들의 피하 체지방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인 그룹에 비해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의 린 L. 무어 박사팀(예방의학‧역학)은 ‘미국 영양학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국가 건강‧영양실태 조사(NHANES)에서 나타난 소아 및 청소년들의 유제품 섭취와 체지방 계측 사이의 상관성’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소아들의 경우에는 그 같은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팀은 최근 진행되었던 국가 건강‧영양실태 조사(NHANES) 자료에 나타난 5~11세 사이의 소아 6,095명과 12~16세 사이의 청소년 4,520명을 유제품 섭취량에 따라 분류한 뒤 이번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피험자 그룹 분류는 여자아이들의 경우 24시간 이내의 기억을 근거삼아 1일 1회 섭취 이하, 1일 3회 이하 섭취, 1일 3회 이상 섭취로 구분되었으며, 남자아이들은 1일 2회 섭취 이하, 1일 2~3회 섭취, 1일 4회 이상 섭취로 분류됐다.
그 후 연구팀은 디지털 체중계를 사용해 각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의 체중을 계측했다.
그 결과 유제품을 1일 1~3회 섭취한 12~16세 연령대 여자아이들의 경우 피하 체지방이 2.5mm 정도 적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같은 연령대에 속한 여자아이들 가운데 유제품을 1일 3회 이상 섭취한 그룹의 피하 체지방은 5mm 정도 적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남자아이들의 경우에도 1일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했던 12~16세 그룹은 2회 이하 섭취그룹에 비해 체지방이 적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무어 박사는 “체중계측을 통해 나타난 격차가 연령이나 성별, 사회계층, 인종, 신장(身長), TV 시청습관, 에너지 섭취량, 지방 섭취실태 등의 요인들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유제품 섭취가 청소년층의 체중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이 유력하게 시사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덕규
2009.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