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우리나라 홍삼 중동 수출길 열어
한국인삼공사가 우리나라 홍삼의 중동 수출길을 열었다.
한국인삼공사(www.kgc.or.kr)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로부터 우수의약품과 건강식품 제조시설 GMP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GMP 인증으로 인삼공사는 인근 쿠웨이트, UAE, 카타르 등 중동 G.C.C 6개 국가에 서류 등록만으로 GMP 인증이 가능해져 대한민국 홍삼의 중동 수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GMP 인증에 따라 한국인삼공사는 7월 20일 내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알무타와 그룹(AL MUTAWA GROUP)의 슐레이만 회장과 2012년까지 2,0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무타와 그룹은 중동시장을 발판으로 이집트,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홍삼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있어 대한민국 홍삼의 수출국가와 수출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국인삼공사는 일본과 호주 등에 이미 GMP 등록을 마치고, 중동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 왔다.
중동지역 국가들은 인삼의 의약적인 효능을 인정해 약전에 과학적인 분류와 내용을 등재하고 있으며, 인삼을 원료로 제조한 모든 제품은 의약품으로서 약효와 안정성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약품으로 승인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또한 이들 국가는 유럽, 미국 기준보다 엄밀한 GMP 등록 기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무알코올성 성분과 돈육성분 사용금지라는 무슬림 특유의 원칙 등 세부적인 요건이 까다로와 인삼제품 GMP 등록은 쉽지 않았다.
특히 캡슐, 타블렛 형태의 일반 의약품 제조시설과 달리 홍삼 엑기스 추출 시설 등록은 중동지역에서 전례가 없어 GMP 등록이 더욱 힘든 분야로 인식돼 왔다. 국내 한 제약사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GMP 공장 등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등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인삼공사의 이러한 중동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준비해 왔으나 이라크전 등의 영향으로 수출협상이 연기돼 오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인 GMP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
2006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등록을 위한 진행 과정을 거쳐, 2009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최종 심사관이 다녀간 후 최근 6월에 보건부로부터 '진정으로 훌륭한 선진 시스템을 가진 한국 회사'라는 표현과 함께 우리나라 홍삼을 중동에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밝혔다.
임채규
2009.07.21